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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문 기본 정보

자료유형
학술저널
저자정보
정제호 (안동대학교)
저널정보
한국구비문학회 구비문학연구 구비문학연구 제54호
발행연도
2019.1
수록면
69 - 97 (29pa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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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생제의는 희생제물을 신앙의 대상에게 바치는 의식으로 이제는 사라진 과거의 산물이다. 특히 인간을 제물로 하는 인신공희의 경우 특수한 환경에서 거행되었던 특별한 의식이라 할 수 있다. 그런데 이런 희생제의를 ‘일상화’하여 표현하고 있는 영화가 있어 주목된다. 이 영화는 바로 <캐빈 인 더 우즈>이다. <캐빈 인 더 우즈>에서는 고대신에게 인간 제물을 바쳐 인류의 안녕을 구한다. 다만 희생제의가 이루어지는 과정에서 이를 거행하는 관리자들의 태도가 지나치게 일상적이라는 점이 특이하다. 그들에게 희생제의는 늘 하는 행동이자, 하나의 업무로만 표현될 뿐이다. 이렇게 <캐빈 인 더 우즈>에서 일상화되어 표현된 희생제의를 이해하기 위해서는 몇 가지 희생제의 설화를 함께 논의할 필요가 있다. 기본적으로 희생제의를 서사화한 작품들은 뚜렷한 주제를 확보하고 있기 때문이다. <지네장터>에서는 희생제의를 모티프로 삼으면서도 궁극적으로는 ‘선행’에 대한 권장을 주제로 한다. 선한 행위를 한 처녀가 인신공희의 굴레를 끊어낼 수 있었기 때문이다. <백일홍> 전설 역시 희생제의 자체보다는 처녀가 영웅의 실패를 오인하고 ‘정절’을 지키기 위해 목숨을 끊은 부분에 더 초점이 맞춰진다. 사랑하는 사람이 죽었다고 생각한 여인의 순절 행위가 아름다운 꽃으로 변화하게 된 것에 주목하는 것이다. 마지막으로 <동자삼>에서 역시 ‘효’라는 윤리적 주제가 부각된다. 자식 살해를 뛰어넘는 절대적 가치로 효행을 강조하는 것이다. 이렇게 볼 때, 이 세 설화에서는 희생제의를 모티프로 하면서도 그 제의의 종식을 말한다. 또한 이 종식을 말하면서 당대에 가장 중요하게 여겼던 윤리적 주제를 새롭게 도출하고 있는 것이다. 그리고 희생제의를 통해 희생양들에게 가해졌던 폭력에 대한 일종의 ‘변명’이 함께 한다. 선, 절, 효라는 절대적 가치를 추구한 사람은 희생제의를 뛰어넘을 수 있었다는 것 이면에는 희생당한 사람들이 그렇지 않았다는 말이 함께 하기 때문이다. 결국 희생제의 모티프는 새로운 윤리적 주제를 이끌어 내기 위해 활용되었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당대 설화 향유층들이 중요하다고 여긴 가치를 부각하기 위해 희생제의를 활용했다는 것이다. 이렇게 볼 때, <캐빈 인 더 우즈> 역시 희생제의를 활용함에 있어 특정한 ‘의도’가 자리한다고 할 수 있다. 기본적으로 <캐빈 인 더 우즈>에서 일상적으로 그려진 희생제의는 그동안 계속해서 반복되었던 ‘슬래셔 무비’의 클리셰에 대한 일종의 변명이라 할 수 있다. 영화의 계속된 반복은 그동안 이 희생제의를 지속했기 때문이라는 변명인 것이다. 이를 위해서 <캐빈 인 더 우즈>는 ‘트랜스미디어 스토리텔링’의 방식을 활용한다. 모든 슬래셔 무비의 인물들을 하나의 희생제의 시스템이라는 세계 속에 모음으로써, 그동안 지루하게 반복되었던 클리셰가 인류를 구원하기 위한 어쩔 수 없는 방법이었다고 말하는 것이다. 물론 <캐빈 인 더 우즈>는 단순한 변명만으로 끝나는 것은 아니다. 결과적으로 이런 희생제의의 반복을 통해 더 이상 사람들이 슬래셔 무비에 대한 긍정적 인식을 버리게 한, 그래서 마치 일상처럼 놀라고 무서워하지 않게 된 상황에 대한 풍자를 함께 하고 있다고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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