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 내서재 .. 알림
소속 기관/학교 인증
인증하면 논문, 학술자료 등을  무료로 열람할 수 있어요.
한국대학교, 누리자동차, 시립도서관 등 나의 기관을 확인해보세요
(국내 대학 90% 이상 구독 중)
로그인 회원가입 고객센터 ENG
주제분류

추천
검색

논문 기본 정보

자료유형
학술저널
저자정보
김종하 (성균관대학교)
저널정보
대동한문학회 대동한문학(大東漢文學) 대동한문학(大東漢文學) 제60권 제60호
발행연도
2019.1
수록면
31 - 69 (39page)

이용수

표지
📌
연구주제
📖
연구배경
🔬
연구방법
🏆
연구결과
AI에게 요청하기
추천
검색

초록· 키워드

오류제보하기
본고는 樗庵 申宅權(1722~1801)의 ‘十老詩’를 고찰하여 이를 관류하는 작자의 의식과 작품의 특성을 구명하는 것을 목적으로 하였다. ‘십로시’ 창작은 宋나라 劉克莊(1187~1269)에서 시작되었다. 元나라 方回(1227~ 1306)가 편찬한 『瀛奎律髓』에 유극장의 ‘십로시’ 10수가 실려 있는데, 『영규율수』는 조선 초기부터 송시와 율시를 공부하는 사람들에게 꾸준히 읽혔다. 방회는 유극장의 ‘십로시’를 詠物詩로 분류한 다음 ‘상스럽다[褻]’, ‘속되다[俗]’라는 비평을 가하여, 온유돈후의 詩敎에 부합하지 않더라도 사물을 읊는 과정에서 정밀한 뜻을 담아내었다면 거기에서 가치와 의의를 찾았다. 이후 우리나라 문인들은 유극장의 ‘십로시’를 본받은 작품을 다수 남겼다. 신택권은 小北 인물로, 42세가 되어서야 사마시에 입격하였을 뿐 평생 과거에 합격하지 못한 채 말직을 전전하였다. 그는 시를 창작할 때 투박하더라도 자신의 정과 뜻을 진솔하고 자연스럽게 표출해야 한다고 생각하였다. 또한 『莊子』의 일화를 바탕으로 쓸모없음에서 쓸모를 찾아 기존의 한시에서 관심을 받지 못하여 쓸모없던 것으로 치부되었던 인물과 사건에 주목해 작품의 소재로 끌어들였다. 신택권의 ‘십로시’는 7언 율시 총 10제 55수로, 일정한 계획과 의도하에 그의 나이 63세이던 1784년 연말과 64세를 맞이한 1785년 연초에 지어졌다. 신분이 천하고 지위가 낮은 서민이나 시정인, 늙고 추한 동식물과 자신의 신체 일부를 소재로 삼았다. 양반 사회에서 배제되었던 신택권의 처지는 소외된 인물에 대한 관심으로 이어졌다. 그러나 신택권은 그들을 이용해 비애의 감상에 빠지거나 처량한 신세 한탄만을 하지 않았다. 신택권이 그들에게 보인 것은 동질감과 애정이었으며, 더 나아가 긍정적인 시선으로 그들에게 응원과 독려를 보내었다. 신택권은 늙음을 외면하거나 부정하려 들지 않았다. 관조적인 자세로 소외된 이의 처지에 공감하면서 자신의 깨달음을 차분히 설파하였으며, 해학적인 표현으로 늙어 가는 자신의 모습을 우스꽝스럽게 묘사하기를 주저하지 않았다. 표면적으로는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것을 쉽고 사실적으로 묘사하였지만, 그 기저에는 철학적 달관을 내포하고 있다. 신택권은 어느 작가도 비견할 수 없을 만큼 많은 지면을 할애하여 어느 누구보다도 늙음에 대한 깊이 있는 성찰을 수행하였다. 늙음을 자연스럽게 받아들여 깨달음을 얻고자 한 신택권의 자세는 오늘날 우리에게 시사하는 바가 적지 않다.

목차

등록된 정보가 없습니다.

참고문헌 (45)

참고문헌 신청

함께 읽어보면 좋을 논문

논문 유사도에 따라 DBpia 가 추천하는 논문입니다. 함께 보면 좋을 연관 논문을 확인해보세요!

이 논문의 저자 정보

최근 본 자료

전체보기

댓글(0)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