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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문 기본 정보

자료유형
학술저널
저자정보
이태훈 (연세대학교)
저널정보
한국사상사학회 한국사상사학 한국사상사학 제64호
발행연도
2020.1
수록면
295 - 335 (41pa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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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알려져 있듯이 일제하 조선사회경제사연구를 개척한 백남운이 극복해야 했던 가장 큰 문제는 ‘조선사회정체성론’이었다. 그의 스승 후쿠다 도쿠죠가 주장한 ‘정체성론’은 조선역사의 발전과정과 조선민족의 현실극복가능성을 부정하는 논리였다. 식민지 민족해방을 목표로 조선역사를 연구했던 백남운이 피할 수 없는 문제였다. 그러나 백남운은 조선정체성론의 발상지인 도쿄상과대학에서 학업을 시작하였고, 1920년대 후반까지도 자신의 배운 역사방법론을 극복할만한 방법론적 체계를 갖고 있지 못했다. 더욱이 조선사회정체성론은 조선역사에 대한 주장일 뿐만 아니라 보편적 경제발전법칙에 대한 주장이었다. 조선사회정체성론을 극복해야 했던 백남운으로서는 조선역사에 대한 주장과 더불어 역사연구방법론을 함께 극복해야 하는 어려운 문제였다. 불충분한 학문기반을 바탕으로 연구를 시작한 백남운은 초기에는 후쿠다 도쿠죠의 방법론 안에서 조선역사의 정상성을 확인하려 하였다. 조선의 시장과 사회조직을 대상으로 한 연구들이었다. 그리고 이런 사례연구를 통해 후쿠다의 논리로도 조선역사의 발전을 확인할 수 있다고 주장하였다. 그러나 사례를 통한 연구에는 한계가 있었다. 그가 연구한 사례로는 토지소유권의 미발달 같은 정체성론의 핵심문제를 반박할 수 없었기 때문이었다. 더욱이 그의 주장은 후쿠다의 연구틀을 벗어나지 못한 것이었기 때문에 다른 증거에 의해 얼마든지 반박될 수 있는 것이었다. 후쿠다의 연구방법론을 근본적으로 극복해야만 하는 것이었다. 이런 한계를 알고 있던 백남운은 후쿠다의 방법론 저변에 존재하는 부르주아 사회과학의 본질과 경제사연구방법론의 한계를 검토하였다. 그리고 그 결과 그가 도달한 결론은 부르주아 사회과학의 본질은 사회내부의 모순관계를 부정하거나 인식할 수없는 지배이데올로기라는 것이었다. 또한 그 연장선상에 있는 경제사연구방법론은 사회내부의 모순관계를 특수성과 형태중심논리로 은폐한다는 것이었다. 자신이 극복해야 할 경제사연구방법론의 근본적 한계가 특수성과 형태중심 인식에 있다는 생각은 경제사회관계의 발전과정을 ‘잉여착취관계’를 중심으로 파악해야 한다는 생각을 갖게 하였다. ‘잉여착취관계’의 보편적 발전과정을 해명하는 연구방법론으로 역사적유물론을 인식한 것이었다. 역사유물론의 핵심을 ‘잉여착취관계’의 발전과정으로 파악한 백남운은 ‘조선사회경제사’를 보편적 잉여착취관계의 발전사로 설정하였다. 즉 씨족공산제, 노예제, 아시아적 봉건제를 거쳐 근대 자본주의로 발전해 가는 보편성의 역사였다. 물론 그의 이런 주장은 아시아사회의 정체적 성격에 주목한 사회주의 지식인들로부터 많은 비판을 받았다. 그러나 그는 ‘잉여착취관계 발전’의 보편성이야말로 지배계급의 역사이데올로기를 극복할 수 있는 과학적 방법의 핵심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에 자신의 입장을 고수하였다. 학문연구를 통해 맑스주의에 도달한 그와 운동을 통해 맑스주의에 도달한 다른 사회주의 지식인들과의 차이점이었다. 그리고 이런 역사인식의 차이는 현실인식의 차이로 이어지며, 해방 후 조선공산당과 다른 국가건설론을 주장하게 되는 배경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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