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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문 기본 정보

자료유형
학술저널
저자정보
박흥용 (호남신학대학교)
저널정보
한국신학정보연구원 Canon&Culture Canon&Culture 제15권 제2호 (통권 제30호)
발행연도
2021.10
수록면
141 - 174 (34page)
DOI
10.31280/CC.2021.10.15.2.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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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의 비유 중에는 해석하기 어려운 것들이 많다. 그중에 ‘영리한 청지기 비유’는 단연 으뜸이라 할 수 있다. “비유 주석의 문제아,” “어려운 비유 가운데 최고봉,” “비유 해석의 난제”라고 평가하며, 율리허(A. Jülicher) 이후 지금까지도 연구자들 사이에서 의견의 일치가 이루어지지 않을 정도로 난제가 많은 비유이기 때문이다. 특히 채무증서를 변조하는 청지기의 행위가 왜 영리한 행위로 칭찬받을 일인지, 또 그런 청지기를 칭찬한 주인이 누구인지의 문제는 난제 중 난제이다. 본 고는 이 두 난제에 관심을 가지고, 영리한 청지기 비유를 살핀다. 청지기를 칭찬한 주인이 비유 속에 등장하는 부자인지 아니면 비유의 화자인 예수인지에 따라 이 비유의 의미가 전혀 다르게, 심지어 정반대로 해석될 수 있고, 또 채무증서를 변조하는 청지기의 행위가 영리한 행위로 칭찬받은 이유가 무엇이냐에 따라서도 이 비유가 전혀 다른 의미로 해석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런 과정을 거쳐 본 고는 청지기를 칭찬한 주인을 예수로 규정하고, 예수 사역의 관점 즉 예수 사역 당시의 사회-경제적 상황에서 그가 청지기를 칭찬한 이유가 무엇인지를 밝힌다. 예수가 활동한 일세기 팔레스타인은 소수의 지주와 주민 대다수가 채권자와 채무자의 관계를 형성하고 있고, 그런 관계 속에서 주민 대다수가 빚의 억압 아래서 고통받고 있는 농경사회였으며, 이런 사회적 상황에서 청지기의 행위는 빚의 억압 아래서 신음하는 주민들을 해방하는 행위였고, 그로 인해 예수에게 칭찬받았다는 사실을 밝히는 것이다. 다시 말해서, 청지기의 행위는 빛의 아들들이라고 자처하는 바리새인들이 왜곡한 율법의 정신을 올바로 되돌리고 나아가 예수가 전한 하나님 나라의 평등한 사회를 구현하는 행위였다는 사실을 밝히는 것이다.

목차

1. 들어가는 말
2. 청지기를 칭찬한 ‘주인’(8절)은 누구인가?
3. 해석
4. 나가는 말
참고문헌
초록
Abstrac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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