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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문 기본 정보

자료유형
학술저널
저자정보
조규연 (독립연구자)
저널정보
한국외국어대학교 러시아연구소 슬라브硏究 슬라브硏究 제36권 제3호
발행연도
2020.1
수록면
135 - 161 (27pa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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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의 새로운 예술을 적극적으로 수용하면서도 나름의 혁신과 독자성을 모색했던 러시아 모더니즘 경향에서 의고주의는 당시 새로운 예술을 규정하는 주된 흐름이었다. 러시아 모더니즘 문학의 주류였던 상징주의의 대표적인 주제이자 예술의 진정한 모델은 유럽의 보편적인 문화 기원인 그리스 신화였다. 러시아문화의 토대로서의 동슬라브 신화 역시 유럽적 경향에 대한 차별화를 통해 러시아 예술의 독자성을 보장하는 근본적인 대안이었다. 블로크에게 있어 신화는 상징주의 시의 실험을 위한 중요한 시적 도구이자 이후 자신만의 사적 신화의 창조를 위한 준비 과정이었다. 2기 상징주의를 대표하는 이바노프는 고대 그리스 신화를 통해 전일적이고 전민중적인 예술을 모색하고, 신화시학의 이론적 틀을 제시했다. 창작 초기부터 블로크와 이바노프의 영향을 받은 고로데츠키에게 있어 예술의 원천은 현실의 삶이었고, 그의 창작에서 동슬라브 신화는 그 현실을 규명하기 위한 주제이자 모티프로 폭넓게 활용됐다. 본 연구에서는 러시아 모더니즘을 대표하는 세 시인의 이론과 창작을 통해 신화시학의 변화 과정을 조망하고, 그들의 창작에서 드러나는 동슬라브 신화의 재현 양상과 그 의미를 상징주의와의 연관성 속에서 규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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