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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문 기본 정보

자료유형
학술저널
저자정보
김명훈 (포항공과대학교)
저널정보
구보학회 구보학보 구보학보 제25호
발행연도
2020.1
수록면
399 - 436 (38pa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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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고에서는 의미와 무의미의 구분을 시인의 사유 방식과 관련된 것으로 간주함으로써 이른바 ‘무의미시’로의 전환기에 해당하는 시편들에 나타난 ‘무의미’의 의미와 김춘수의 실천적 지향을 살펴본다. 『타령조?기타』, 『남천』에 실린 일련의 시들과 김춘수의 시론을 고려할 때, 김춘수가 말하는 무의미시란 ‘대상=관념’이 삭제된 서술적인 이미지로 구성된 시에서 어떠한 이미지도 생성될 수 없는, 리듬만 남긴 시로 진화해 갔다. 이러한 김춘수의 ‘무의미시’는 관념과 역사가 재생산하는 편견을 파괴하기 위해 도입된 것으로, 이 편견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시인의 성실한 허무가 필요하다. 그러나 그 허무마저 ‘편견=관념’으로 물화되는 순간을 피할 수 없기 때문에, 시인의 허무는 끊임없는 부정으로 현상하게 된다. 그렇기에 그 ‘허무의 순간’은 시인이 없앨 수 없는 마지막 남은 ‘관념=대상’이 되는 셈이다. 바로 이 점이 김춘수의 ‘무의미’가 ‘완전한 의미 없음’이 될 수 없는 이유이며, 동시에 김춘수의 ‘무의미시’가 단순히 언어의 실험에 그치는 것이 아닌 시인의 사유 방식 자체임을 드러내는 증거가 된다. 따라서 시인에게는 끊임없이 ‘대상=관념’을 삭제해나가는 ‘과정 자체’가 중요해진다. 이러한 관점에서 볼 때 김춘수가 처용, 이중섭, 예수 등에 천착했던 이유 역시 명확해진다. 김춘수는 관념과 역사의 폭력 앞에서 성실하게 자신의 고통을 견뎌나갔던 대상들을 통해 ‘허무적 사유’를 연장할 수 있었던 셈이다. ‘대상=관념’이 삭제된, 리듬으로만 존재하는 ‘무의미시’를 처음으로 시도했던 『타령조?기타』, 『남천』에 처용, 이중섭, 예수 등의 ‘대상=관념’이 존재할 수밖에 없었던 이유 역시 김춘수의 ‘무의미’가 ‘허무를 견디는 순간’을 붙잡기 위한 시인의 사유 방식자체였기 때문이다. 요컨대 시인에게 이 ‘허무의 순간’은 고통스러우면서도 피해갈 수 없고, 끊임없이 추구해야 하지만 영원히 완결될 수 없는 절대적인 ‘사유의 장소’였다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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