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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술저널
저자정보
홍을표 (독립연구자)
저널정보
중국사학회 중국사연구 중국사연구 제127호
발행연도
2020.1
수록면
103 - 145 (43pa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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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朝鮮) 건국 초기 군사훈련 체계는 오위진법(五衛陣法)이었으나 임진왜란(壬辰倭亂) 때 평양성(平壤城) 탈환작전에 투입된 남병(南兵)들의 활약을 본 선조(宣祖)는 이 남병들의 전법을 조선군에게 훈련시키기 위해 척계광(戚繼光)이 저술한 『기효신서(紀效新書)』의 전법(戰法)으로 대체시켰다. 그러나 척계광 전법으로 훈련 된 조선군은 병자호란(丙子胡亂) 때 청군(淸軍)의 침공을 막지 못했기에 이 훈련 체계에 대한 논란이 발생하였다. 그 가운데 한 사람인 안명로(安命老 1620-?)는 조선군의 훈련 체계에 심각한 문제가 있다고 보았다. 그는 『연기신편(演機新編)』을 저술하여 척계광 전법의 문제점을 지적하고, 다시 조선 초기의 오위진법으로 돌아가자고 주장했다. 그러나 그의 제안은 병조(兵曹)의 무관심과 정적(政敵)들의 반대에 부딪쳐 채택되지 못하였고 1680년 4월 24일 변방으로 유배되어 생을 마쳤다. 이 글은 안명로가 저술한 『연기신편』 중에서 진법, 특히 팔진도(八陣圖)를 연구한 논문이다. 이를 통하여 안명로가 제기한 풍후(風后) 『악기경(握奇經)』의 오류를 규명하고, 역대 팔진도에 대한 비평이 타당하게 이루어졌는지 살펴보며, 안명로가 그려 놓은 제갈량(諸葛亮) 팔진도를 분석하여 그 의미와 실효성을 다음과 같이 찾아보았다. 첫째, 안명로가 제기한 풍후 『악기경』의 오류는 예로부터 논란이 있었으나 문제가 없는 것으로 확인되었다. 오늘날까지 전해지는 『악기경』은 제갈량이 죽은 뒤 그가 남긴 팔진도 전법으로 서량(西凉)을 평정했던 서진(西晉)의 명장 마륭(馬隆)이 찬(讚)을 지었다. 팔진(八陣) 전법에 뛰어났던 그의 전쟁 업적으로 볼 때 그가 칭송했던 『악기경』에 오류가 있다고 보기 어렵다. 필자가 연구한 바에 의하면 현재의 『악기경』 문장 384자는 후세에서 풀이한 내용이 포함되어 있으나 이해를 돕기 위한 필수불가결한 문장이라 안명로가 지적한 바와 같이 오류라고 볼 수 없었다. 둘째, 안명로가 역대 인물들이 그려 놓은 팔진도를 비평한 것은 타당성이 높은 것으로 분석되었다. 이전(李筌), 장엽(張燁) 등 비전문가들에 의해 제시된 팔진도는 이미 명(明)나라 조본학(趙本學)이나 왕명학(王鳴鶴) 등에 의해 허구임이 판명되었기에 이 분야에 심도 있는 연구를 했던 안명로가 그 잘못을 지적한 것은 당연한 귀결로 보인다. 셋째, 그가 도식한 제갈량 팔진도는 단순한 호기심이나 취미로 그린 것이 아니라 『악기경』의 문장을 준수하며 부대와 지휘관의 배치, 변화와 융통성 등을 도식하였기에 “사방이 머리가 되고 팔방이 꼬리가 되어 적과 접전하는 곳이 전면이 된다(四頭八尾, 觸處爲首)”는 이론에 부합하였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또한 역대 병서(兵書)들을 요약한 중권(中卷)과 천문(天文)ㆍ태을(太乙)ㆍ기문둔갑(奇門遁甲) 등을 수록한 하권(下卷)을 보면, 옛 전쟁연구자가 갖춰야 할 대부분의 지식을 구비하였음을 알 수 있었다. 특히 하권(下卷)을 보면 그의 진법은 단순한 도식이 아니라 역학(易學)의 원리와 음양오행(陰陽五行)ㆍ기문둔갑(奇門遁甲)의 이치를 이해하고 저술하였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이러한 안명로는 군사적 기재(奇才)라 아니할 수 없다. 특히 『연기신편』을 읽어보면 국방과 국가 안위를 우려하는 우국충정의 마음으로 구구절절 진심을 다하여 썼다는 것을 찾아 볼 수 있다. 그러나 아쉬운 점도 찾아 볼 수 있었다. 안명로가 쓴 『연기신편』은 희대의 걸작이라 할 수 있으나 방어수단에 치중한 나머지 공격수단으로의 전환 방법은 언급하지 않았다. 이것이 문신(文臣) 안명로가 갖고 있는 한계로 보인다. 전쟁의 승패는 강력한 공격력에서 결정된다. 수비는 아무리 잘해도 공격을 저지할 뿐이라 적을 섬멸할 수 없기에, 섬멸되지 않은 적은 언제든 재공격이 가능하다. 따라서 완벽에 가까운 팔진도의 재현을 위해 노력했던 안명로였기에 팔진도에 척계광의 원앙진을 융화시켜 공격작전법에 대한 변화를 추가했더라면 좀 더 나은 전법이 되지 않았을까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악기경』이나 팔진법이 비록 흘러간 시대의 낡은 전법이라 할지라도 이를 연구 발전시킨다면 국방에 적지 않은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으로 사료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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