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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문 기본 정보

자료유형
학술저널
저자정보
이경훈 (연세대학교)
저널정보
한국문학연구학회 현대문학의 연구 현대문학의 연구 제74호
발행연도
2021.1
수록면
241 - 284 (44pa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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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페와 여급을 다양하게 활용함으로써 도시, 사회, 인간에 대한 고현학적인 관찰을 시도하는 것은 박태원 소설의 한 특징이다. 그런데 이 풍속 탐구 중 특히 주목할 것은 카페 여급과 룸펜 남성의 생활이다. 이는 여러 사회적 문제들을 함축하는 동시에 한 시대와 이념의 몰락을 표현한다. 그리고 ??천변풍경??의 “메리”와 “평화카페”는, 영화배우였던 김일송과 서울의 평화카페라는 현실의 인물과 장소를 암시하면서 그 몰락의 한 사례를 보여준다. 한편 박태원은 다방과 관련된 텍스트들도 여러 편 쓴다. 여기서 다방은 박태원 자신의 삶과 근대의 여러 양상들을 일상으로써 매개한다. 또한 다방은 구보로 하여금 “외설한 색채”의 “가루삐스”를 주문하는 속물들과 구보의 “벗”들을 날카롭게 구분하게 하는 장소이기도 하다. 구보는 칼피스를 거절하고 “홍차나 커피”를 선택하는데, 이는 호텔에서조차 커피가 사라지게 함으로써 급기야 그의 취향에 맞지 않는 “가루삐스”를 권유받도록 할 ‘시국’에 대한 태도를 함축한다는 점에서 중요하다. 이렇게 박태원 문학의 다방, 카페, 여급은 정치성을 지니며, 따라서 ??경성 모더니즘??이 박태원 텍스트의 “감춰진 정치성”에 대해 천착하면서, 구보가 말하는 “한 잔의 차”를 분석하고 있음은 주목된다. 하지만 이 책의 문제는 각각 다른 연도를 제시하는 <소설가 구보씨의 일일>의 세 가지 텍스트들을 비교하지 않은 채, 다섯 개의 동전에 찍힌 연도에 큰 의미를 부여하거나, 구보가 말하는 “차”를 코코아로 보면서, 이시카와 다쿠보쿠의 <ココアのひと匙>를 ‘코코아 한 스푼’이 아니라 ‘코코아 한 잔’으로 번역한다는 점이다. 요컨대 구보가 말하는 “한 잔의 차를 나누며, 또 같은 생각 속에” 있고 싶다는 욕망의 지향은 ??경성 모더니즘??의 저자가 말하는 “좌절된 아나키즘 정치학”, 즉 “같은 생각”에만 한정되지는 않는다. 더욱 중요한 것은 그가 “한 잔의 차를” 나누고자 했다는 것, 다시 말해 결국 “가루삐스”만 남게 될 ‘대동아’의 “암실”에서, “성격, 교양, 취미”를 공유하는 구보와 그 벗들이 “꼭 가배와 홍차만” 취급하는 “찻집 한 구석”을 잃지 않으려 했다는 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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