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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문 기본 정보

자료유형
학술저널
저자정보
정수진 (고려대학교)
저널정보
한국일어일문학회 일어일문학연구 일어일문학연구 제115권
발행연도
2020.1
수록면
311 - 334 (24pa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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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3년의 핀볼』의 ‘나’와 친구‘쥐’는 시간감각의 후퇴를 호소하고 있다. 그 원인이 소설 속에서 이것이라고 분명하게 제시되어 있지는 않지만, ‘나’의 방에 어느 새 들어와 함께 살게 된 ‘쌍둥이’가 하나의 단서로서 제시되어 있다. ‘쌍둥이’와 함께 살면서 시작된 시간감각의 혼란을 ‘나’는 세포분열에 의해서 증식하는 생물이 시간에 대해서 품는 감정과 비슷한 것’으로 표현하고 있다. 즉, 쌍둥이는 시뮬라크르(원본없는 복제)화된 환경세계를 나타내는 것으로, 이 소설을 면밀히 분석해보면 ‘쌍둥이’뿐만이 아니라 연인이었던 ‘나오코’와 친구 ‘쥐’(와 동향인‘나’)가 살던 고장 모두가 교외화로 인해 시뮬라크르화된 공간임을 알 수 있다. ‘나오코’와 ‘쥐’가 살던 고장의 시뮬라크르화는, 아직 충분히 근대적 자본주의의 상업자본에 편입되지 않고 남아 있던 자연의 영역(과 밀접한 농어업의 영역)이 사라져가는, 이른바 근대화로 불리우는 과정이며, 이는 이전의 시대에 속하던 생활양식이 근대화된 생활양식과 병존하던 불균질적 공간이, 근대적 상업화로 일원화된 균질적 공간으로 변모하는 과정이기도 하다. 서로 다른 시대에 속하는, 본질적으로 다른 생활양식의 차이가 존재하던 환경(근대화과정)에서는, 이전의 낡은 생활(과 경제적 양식)에서 벗어나서 새로운 생활양식(과 경제적 양식)에 대한 동경으로 미래를 향해 이 사회가 달려가고 있다는 방향감각이 사회구성원 누구에게서나 확인되었고, 그것이 사회 구성원들의 ‘시대’감각을 활성화시켰다. 이러한 관점에서 분석된, ‘나’와 ‘쥐’가 토로하는 시간감각의 후퇴는, 근대화가 완료되고, 자본의 외부, 역사의 타자인 프런티어로서의 자연의 영역이 사라지고, 모든 생활이 상업자본화로 촘촘하게 완성되어 버린 시스템 속에서 더 이상 새로운 ‘시대’―이전과는 본질적으로 다른 ‘차이’에 기반해서 성립하는 ‘시대’개념―이 성립하기 힘들어진 세계를 표현하고 있다고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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