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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문 기본 정보

자료유형
학술저널
저자정보
임주탁 (부산대학교)
저널정보
한국문학회 한국문학논총 한국문학논총 제86호
발행연도
2020.1
수록면
5 - 55 (51pa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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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시경』 시학의 시와 노래에 관한 논의가 시각적 텍스트로 전하는 근대 이전 한국의 시가를 이해하는 데 시사하는 바를 탐색해 본 것이다. 우리는 시와 노래를 구분하지 않고 있지만 시가 곧 노래가 아니고 노래가 곧 시는 아님도 분명하다. 『시경』 시편은 인지적 소통에 쓰던 그림을 추상화한 기호로 메시지를 만들어내던 시를 ‘왕자(王者)의 악(樂)’의 절도에 맞춘 노래의 말소리로 변환하도록 함으로써 인지적 소통과 감정적 소통 기능을 극대화한 ‘가시(歌詩)’였다. ‘왕자’는 하늘의 메시지를 바르게 해석하는 ‘유일’한 사람인데, 그 해석된 메시지에 함축된 ‘왕자’의 마음 곧 지(志)를 천하 인민이 물상(物象)과 물사(物事)의 감각과 지각을 통해 받아들이게 하고 악의 절도(節度)에 함축된 쾌락 원리에 따라 상하 소통하며 천하 만물과 서로 어울리는 길을 만들기 위해 만든 유산이었다. 그런 까닭에 일국 중심의 세계 질서를 꿈꾸던 군주들에게 『시경』 시편은 그 꿈이 실현된 시대로 평가하는 주나라 시대를 여는 기초를 다졌다고 평가되는 주문왕(周文王)이 체화했던 ‘중화(中和)의 물성(物性)’(덕(德))이 무엇인지, 그것이 지역에 따라 시대에 따라 어떻게 인민의 습성을 변화하면서 통치자에 대한 반향으로 표현되었는지를 탐구하는 데 가장 중요한 경전이었다. 물론 그런 꿈을 꾸었던 군주들이 맞닥뜨린 현실은 지역과 시대에 따라 사뭇 달랐고, 『시경』 시편의 바탕이 되는 악률은 온전하게 전승되지 않았다. 하지만 그런 꿈을 군주는 그 악률을 복원하는 한편으로 새로운 ‘왕자’로서 자신의 지(志)를 천하 인민에게 전하여 간직하게 하는 노력을 경주했다. 그 결과 시와 노래가 실제로는 분리된 듯하지만, 시와 노래를 사람의 마음을 변화시키고 그 반향을 담아내는 수단으로 활용했다는 점에서는 다르지 않았다. 한국의 역대 왕조에서도 중원에서와 흡사한 방식으로 ‘왕자의 악’을 정하여 상하 소통의 수단으로 활용했다. 그런 점에서 고시가 특히 중원의 시와 다른 말소리 특성을 가지는 노래 또한 ‘왕자’의 꿈을 꾸던 왕조에서 인민과 소통하며 인민을 ‘왕자’의 지(志)에 부합하는 마음을 가지도록 변화하고 그 반향을 담아냈던 가악(歌樂) 유산이라고 할 수 있는 것이다. 따라서 한국 고시가를 이해하는 데에는 특히 새로운 가악이 만들어지는 맥락을 세밀하게 살피는 작업이 매우 중요하다고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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