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화'의 변천: 전후 동향을 중심으로

이나바(후지무라) 마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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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유형: 학술저널

저자정보: 이나바(후지무라) 마이 (광운대학교)

저널정보: 인물미술사학회 인물미술사학 인물미술사학 2020 / 제16호

발행연도: 2020.12

수록면: 45 - 79 (35pa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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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이라는 나라의 이름을 쓴 일본화는 일본의 전통 회화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실은 메이지 시대의 근대화 과정에서 서양화와 대치하는 개념으로 탄생했다. 일본화라는 명칭 자체도 본래 존재하지 않았던 것으로 미국인 미술사가인 페놀로사(Ernest Francisco Fenollosa)가 1882년에 했던 강연 “An Explanation of the Truth of Art”에서 사용한 ‘Japanese Painting’이란 용어를 번역한 것이다. 화법 또한 에도 시대까지의 다양한 화파(画派)를 바탕으로 하여 서양화의 표현 방법을 도입하면서 발전해 갔다. 즉 일본화는 만들어진 전통 회화인 것이다. 이러한 과정 속에서 일본화는 서양화와의 대립항으로 일본적인 것을 어떻게 표현하는가 하는 문제, 또한 현대와 전통의 문제주제와 기법의 문제 등을 계속 안고 왔다. 전후의 일본화가 직면한 문제는 시대에 맞는 새로운 일본화를 창출하는 것이었으나 일본화 멸망론의 등장으로 일본화는 위기에 빠졌다. 그러나 이러한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 1940년대 후반부터 1950년대에 걸쳐 창조미술과 팡리얼미술협회, 케라미술협회 등의 새로운 그룹들이 교토를 중심으로 나타나 세계적인 추상미술의 흥륭의 영향을 받으면서 일본화의 표현의 폭을 넓히는 활동을 전개해 나갔다. 이러한 그룹의 활동을 계기로 1970년대 이후 현대 미술로서의 일본화가 본격화되었다. 특히 야마타네미술관상의 등장은 일본화의 전통적인 기법과 재료에 구애받지 않는 전위(前衛) 일본화의 도전을 널리 알리는 장이 되었다. 1980년대 이후는 현대 일본화의 전시회가 늘면서 전통에 얽매이지 않는 새로운 세대의 일본화가들이 배출하고 이후 일본화의 틀은 무너지게 되었다. 그러나 다른 한편으로 ‘일본화란 무엇인가’라는 질문은 지금도 현존하고 있다. 본 논문은 전후 일본화의 변천을 추적하고, 전통 회화에 뿌리를 둔 회화가 안고 있는 정체성의 문제에 대해 고찰하고자 한다.

Nihonga, which bears the name of the country of Japan, is often thought as traditional Japanese painting, but in fact it was born as a concept to confront Western painting during the modernization process of the Meiji era. The word “Nihonga” originally did not exist but was a later translation of “An Explanation of the Truth of Art,” a statement made by the American art historian Ernest Francisco Fenollosa in a lecture he gave in 1882. The method of Nihonga also developed based on the various schools of painting that existed before the Edo period, while introducing the expressive methods of Western painting. Nihonga seems to sound like traditional paintings, but it actually means “newly created painting”. With this background, Japanese-style painters always have been questioned about how to express “what is Japanese style” while being aware of the opposing axes of Western painting, as well as what motives and techniques should be adopted within the range of modernity and tradition.
After World War II, although Japanese-style painters made efforts to create a new Japanese-style of painting suited to a new era, they were plunged into a crisis with the advent of the “extinct theory of Japanese-style painting” caused by the social movement that tried unconditionally to deny the traditional sense of values. From the 1940s to the 1950s, however, groups such as the Sozo-Bijutsu (Creative Art), the Panreal Art Group(Panreal Bijutsu Kyokai), and the Cellula Art Association emerged in Kyoto and other cities to break out of this situation, incorporating the global rising trend of abstract art at the time. The activities of these groups led to the full-scale emergence of Japanese-style painting as a contemporary art form from the 1970s onward. The Yamatane Museum of Art Prize, in particular, provided an opportunity to publicize widely the challenges of avant-garde Japanese-style painting that did not adhere to traditional techniques and materials. Since the 1980s, the number of exhibitions of contemporary Japanese-style painting has increased, and a new generation of Japanese-style painters has emerged who do not adhere to tradition, so the boundaries of “Japanese-style painting” are breaking down. At the same time, however, the question of “what is Nihonga?” still remains. This paper traces the evolution of post-war Japanese-style painting and examines the identity issue of painting that has its roots in traditional painting.

#일본화 #페놀로사 #창조미술 #팡리얼 #야마타네미술관상 #Japanese Painting #Nihonga #Ernest Francisco Fenollosa #Sozo-Bijutsu #Panreal Art Group(Panreal Bijutsu Kyokai) #Yamatane Museum of Art Nihonga Awar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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