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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문 기본 정보

자료유형
학술저널
저자정보
김영우 (인제대학교)
저널정보
경남연구원 경남학연구 경남학연구 제2호
발행연도
2020.12
수록면
3 - 17 (15pa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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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고는 남명의 유학사상에서 경남 기업가 정신의 원천을 찾고자 하는 기존의 연구를 비판적으로 평가하고, 새로운 기업가 정신을 창조하는 데 남명 유학의 의의를 어떻게 설정하는 것이 바람직한가를 살펴본 것이다.
기존 연구에서는 경남의 기업가 정신을 하나의 실체로 가정하고, 그러한 경남의 기업가 정신이 남명 유학에 연원하였음을 논증하고자 하였다. 이러한 연구 방법을 택하게 된 것은 애초에 경남의 기업가 정신이 무엇인지 구체화하기 어렵다는 사정과 관계가 있다. 같은 경남 출신의 기업이라 하더라도 기업마다 기업가 정신은 각각 다르기 때문에 당장 공통의 것을 말하는 것이 쉽지 않다. 그래서 일단은 경남 출신의 기업인이라는 지역적 공통점에서 출발하게 되었을 것이다. 같은 지역 출신의 기업인이라면 그들이 공유하는 지역 문화가 있을 것이고 그것에서부터 공통되는 기업가 정신을 찾는 것이 대안이 될 수 있다고 판단했던 것이다. 그러한 추론 과정에서 소환된 것이 남명의 유학이었다.
주지하듯이 남명은 퇴계와 비견되는 경남의 대표적 유학자이다. 경북 안동권에 퇴계 사상이 영향을 주었다면 경남 진주권에는 남명의 사상이 영향을 끼쳤다고 할 수 있다. 따라서 남명의 유학 사상을 통해 경남 기업가 정신의 뿌리를 찾는 것은 일견 적절한 방법으로 받아들여질 수 있다.
그러나 유학 사상이 자본주의 사회의 기업가 정신에 어떤 영향을 주었다고 주장하기 위해서는 유학과 자본주의 발전을 둘러싼 이론적 논쟁을 먼저 검토할 필요가 있다. 이러한 문제의식에서 본고는 유학이 동아시아의 자본주의 발전을 가로막았다는 막스 베버의 이론과 베버의 논점을 이어받은 미조구치 유조의 주장을 검토하고, 유학이 근대 동아시아의 발전을 가능하게 한 원동력이었다는 유교 자본주의론도 살펴보았다.
유교 자본주의론에 따르면, 동아시아의 산업화는 국가 우위의 문화와 양질의 노동력을 통해 가능했고 이것은 유교 문화에 영향을 받은 것이라 주장한다. 하지만 본고는 막스 베버의 이론과 유교 자본주의론 모두, 유교에 대한 잘못된 이해에 비롯한 것이라 파악하였다.
토마스 메츠거의 주장을 참고하여 막스 베버 이론의 문제점을 검토하였고, 유교 자본주의론의 유교 인식에 대한 문제점도 확인하였다. 또한, 유학을 자본주의 발전의 변인으로 고찰하려는 시도의 문제점을 지적하고, 21세기 사회에서 유교의 가치에 대한 새로운 성찰의 중요성을 강조하였다. 마지막으로 경남의 기업가 정신은 이미 만들어진 것이 아니라 새롭게 만들어져야 할 것이며, 그러한 새로운 기업가 정신을 창조하는 맥락에서 남명 유학 사상이 갖는 의의에 주목할 것을 제안하였다.

목차

국문초록
Ⅰ. 문제 제기
Ⅱ. 유교와 자본주의 발전을 둘러싼 논쟁
Ⅲ. 21세기 유교 담론의 방향
Ⅳ. 선비 기업인과 남명 유학
Ⅴ. 결론
참고문헌
Abstrac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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