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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문 기본 정보

자료유형
학술저널
저자정보
한귀은 (경상대학교)
저널정보
한국어문학회 어문학 語文學 第150輯
발행연도
2020.12
수록면
205 - 236 (32page)
DOI
10.37967/emh.2020.12.150.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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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보라 감독의 <벌새>(2019)는 재난과 재난영화에 대해 성찰하게 한다. 이 영화는 1994년 성수대교 붕괴를 배경으로 하고 있으며, 이 재난과 집단외상에 대한 애도 실패에 성공하고 있다. 데리다에 의하면, 애도는 실패할 때만 가능한 것이다.
재난을 총체적으로 재현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그것은 집단외상을 일으킨 참사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재난영화는 제한적으로 거부의 방식에 의해서만 표현될 수 있다. 또한 바로 이 점이 역설적으로 집단외상에 대해 온전한 이야기를 하는 것은 불가능하다는 진실을 다시 한번 입증한다.
<벌새>는 재난을 스펙터클화하지 않는다. 총체적 재현 또한 도모하지도 않는다. 하위주체의 일상을 비인과적인 방식으로 드러냄으로써 불안하고 파편화된 현실을 그대로 보여줄 뿐이다 또한 이 점이 재난과 . 재난영화에 대한 윤리적 접근일 것이다. <벌새>는 집단외상을 일으킨 재난에 대해 알레고리를 통해 이야기한다. 알레고리는 파편화된 세계를 있는 그대로 노출시키는 작법이다. <벌새>는 불확실하고 붕괴된 세상에 대해서 반인과적 방식으로 구성한다.
<벌새>에서 나타나는 알레고리 수법은 다음과 같다; 부조화되는 장면의 병치, 한 쇼트 내에서의 모순적 분위기, 제목에 내포된 모순적 의미, 고속촬영을 통한 비현실적 장면, 외화면 보이스오버, 사운드와 이미지의 불일치, 아감벤적 의미의 ‘몸짓’ 쇼트로 인한 비유기적 장면 연결과 탈프레이밍 등이다. <벌새>의 알레고리로 인해 관객의 봉합작용은 차단되고 관객은 인물에 대해 연민하고 동정하기보다는 재난과 집단외상에 대해 사유하게 된다.
재난은 평등하게 오지 않는다. 하위주체가 재난에 더 취약하다. 이 영화에서는 영웅이 아니라 하위주체(영지)가 재난의 희생자이다. 그리고 이 영화는 하위주체(영지와 은희)의 우정과 연대를 보여준다. 특히 재난의 희생자 영지에 대해서는 자유간접화법, 사진의 푼크툼의 이미지, 외화면 보이스오버, 롱테이크 등을 통해 애도가 불가능함을 보여준다. 영지는 은희에게 부재하는 대상이 아니라 현존하는 주체이며, 그 점에서 데리디가 말한 ‘유령’이다. 은희는 애도에 실패한 주체로서 유령과 함께 살아가게 되고 이로써 주체화와 탈동일화가 지속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목차

국문초록
1. 서론
2, 집단외상 사건에 대한 알레고리
3. 하위주체의 우정과 연대
4. 애도 실패의 영화언어와 윤리
5. 결론
참고문헌
Abstract

참고문헌 (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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