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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문 기본 정보

자료유형
학술저널
저자정보
김영미 (조선대)
저널정보
국어문학회 국어문학 國語文學 第75輯
발행연도
2020.11
수록면
29 - 64 (36pa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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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주(人柱)설화는 종, 집, 제방 등의 축조물을 만들 때 제대로 완성하지 못하고 계속 실패하자 살아있는 사람을 기둥으로 써서 성공적으로 완성했다는 이야기이다. 본고에서는 인주설화가 지니고 있는 ‘재난 서사’에 주목하여 재난 모티프를 찾아보고 ‘재난’에 대한 설화적 상상력과 희생의 의미를 탐구했다.
먼저 세 유형의 제방 축조형, 집 건축형, 종 주조형 인주설화 속에 내재된 ‘재난’ 모티프를 찾아보고 이야기를 관통하는 마스터플롯을 정리했다. 인주설화는 ‘축조물 만들기의 계속적인 실패[재난 발생]-인주 방법 실행-축조물의 성공적 완성[재난 극복]’의 플롯을 공유하고 있는데 각 유형의 이야기가 전해주는 심층적 의미맥락은 차이가 있다. 재난의 관점에서 봤을 때 제방 축조형은 자연재난이 어떻게 사회재난의 폭력성을 배태하게 되는지 짐작할 수 있게 한다. 제방 축조형은 홍수라는 ‘자연재난’이 바탕이 되지만 그 해결 방안을 강구하는 과정에서 ‘사회재난’으로 변질되는 재난의 이중적 모습을 형상화하고 있다. 집 건축형은 애초에 인간이 만든 폭력을 상상한 ‘인적 재난’에 대한 이야기이며 종 주조형은 종교와 국가가 분리되지 않은 시대에 종교를 통해 국가적 재난을 해결하고자 한 ‘사회재난’에 대한 상상력의 일단을 보여준다.
이때 상상력은 설화적으로 포진된다. 축조물이 계속 무너지는 것은 신이나 용 같은 어떤 알 수 없는 힘의 작용 때문이라는 인식,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 희생양을 써야 한다는 것, 희생양을 쓰도록 해결 방법을 알려주는 예지적·예언적 존재가 등장하는 것이 모두 설화적이다. 이는 재난의 원인과 해결 방법을 신과 인간의 관계 속에서 파악하고 있는 설화적 상상력의 장치들이다. 결국 인주설화는 자연적·인적·사회적 재난을 복합적으로 섞어 설화적으로 형상화한 이야기들이라고 할 수 있겠다.
그런데 이런 설화적 상상력 속에는 희생 논리의 전형이 숨겨져 있다. 인주로 희생되는 모든 인물은 공동체의 내부인이 아니고 외지에서 온 스님이거나 처녀, 자기 결정권이 없는 어린아이들로, 공동체 내부의 어떤 사회적 관계도 갖지 못한 타자적 인물들이다. 공동체의 이익이 타자들을 희생시켜 산출되고 유지되는 폭력적 ‘희생 시스템’인 것이다. 공동체 내부인들은 이러한 타자성과 폭력성을 은폐하기 위해 희생의 가치를 찬미하고, 때로는 종교적 의미를 부여하며 희생을 강제하고, 희생자를 추모하기도 한다.
본고는 재난 서사 분석을 통해 공동체의 안녕이라는 미명 아래 혹시 우리도 희생의 타자성과 폭력성을 은폐하고 있지 않은지 코로나 19 같은 작금의 ‘재난 현실’을 되돌아보는 계기로 삼고자 한다.

목차

국문초록
1. 서론
2. 인주설화의 자료 개관 및 재난 모티프
3. 재난의 설화적 상상력과 희생에로의 방향 전환
4. 희생 시스템의 외부성과 폭력성
5. 맺음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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