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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널정보
한국고전연구학회 韓國古典硏究 韓國古典硏究 제49호
발행연도
2020.1
수록면
77 - 103 (27pa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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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연구는 근래 새롭게 실체가 확인된 만주 망명 가사 <해도교거사(海島僑居辭)>를 <분통가(憤痛歌)>와 비교 분석하여 만주라는 변방에서 여성과 남성이 현실을 인식하고 그것을 가사 문학으로 표현한 방식의 유사성과 차이점에 대해 살펴본 것이다. 두 자료에 보다 입체적으로 접근하기 위해 현실 인식과 표현 미학의 접점과 차이에 주목해 보았는데 만주 망명이라는 극단의 선택과 고난 속에서 가사 문학으로 내적 고뇌를 발산하고 소통하면서 현실을 견디고자 했다는 점에서 두 작품은 기본적으로 유사하다. 그러나 <분통가>는 남성으로서 중시했던 유교 관념이나 역사 의식에 기반하여 구성된 작품으로 교술적이고 추상적인 표현이 주를 이루는 반면 <해도교거사>는 장면의 구체성이나 형상화의 핍진성 등이 두드러진 점에서 큰 차이가 있었다. 특히 <해도교거사>의 서사에는 일상적인 삶이나 인간적 가치의 소중함을 인식하고 표현하는 여성의 감수성이 녹아 있어 <분통가>와는 다른 미감(美感)이 발견되었다. 또한 <해도교거사>에 보이는 독립을 염원하는 방식은 유대감에 기반한 독려의 표현이 주를 이루고 있어 관념적인 상상으로 독립 이후의 사회를 형상화한 <분통가>와 차이를 보이고 있었다. 주지하듯 만주 망명을 선택한 이들은 국가와 고향을 그리워하는 변방인이자 경계인으로서의 삶을 지속할 수밖에 없었다. 이 과정에서 가문과 이웃들과 지속된 교류와 결속은 희망이 보이지 않는 고난을 견디게 해주는 정서적 지지대였던 것으로 보이며 그들에게 익숙했던 가사 문학은 이 지지대의 일부이자 소통의 매개로 기능했던 문화적 양식이었다. 여성들과의 교류 및 연대 의식을 가능하게 하고 나아가 사회의 문제를 인식하며 희망을 모색하는 데 있어 가사 문학이 중요한 정서적․언어적 매개물로 기능했고 이 문화적 흐름에 남성도 참여했음이 두 작품을 통해 확인되는 것이다. 따라서 두 작품에 보이는 창작 동기 및 현실 인식의 유사성과 남성과 여성의 차이로 인해 생성된 문학적 특질의 차이는 추상적 이념과 구체적 현실의 교직이라는 상호 보완적인 측면에서 재조명될 수 있어야 한다. 이러한 시각은 만주 망명이나 독립 운동의 역사가 남성 중심적인 시각에서 이해되고 평가되어 온 상황에 대한 비판적이고 보완적인 논의를 가능하게 한다. 그 동안 만주 망명의 역사에서 소외되거나 누락된 여성들의 역할과 기록 문화의 의미는 이러한 자료들에 대한 실증적 연구를 토대로 점차 복원되어 나가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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