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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문 기본 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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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술저널
저자정보
저널정보
한국중국어문학회 중국문학 중국문학 제102권
발행연도
2020.1
수록면
275 - 296 (22pa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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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오더파(趙德發)의 장편 소설 《인류세(人類世)》는 2016년에 장강문예출판사에서 출간되었다. 39만 자에 달하는 이 소설의 내용은 해변 도시를 이야기의 주요 배경으로 하고 있으며, 지구의 생태 환경의 급격한 변화와 그로부터 발생하는 사회 문제를 묘사하였고 또한 그에 반응하고 대응하는 인간 군상의 여러 면모를 그려내었다. 자오더파는 《인류세》에서 환경 파괴와 생태 위기의 배후에는 개인과 사회, 문화와 윤리의 문제가 복잡하게 얽혀 있음을 보여주고자 했다. 주인공인 쑨싼(孫參)의 개인적인 성장사와 성공지상주의는 그의 서사의 이면에 있는 사회 논리와 문화 윤리가 생태문제와 어떤 관계가 있는지를 드러내 보여준다. 쑨싼의 경제 활동이 ‘인류세’ 시대의 인간의 파괴 행위를 보여주고 있다면, 지질대학 쟈오스(焦石) 교수의 ‘인류세’ 연구는 과학적이고 이성적으로 인간의 행위가 남긴 자취를 증명하고 있다. 쟈오스 교수는 쑨싼으로 대표되는 인간들이 자연과 환경을 파괴하면서까지 경제 발전과 번영을지향하는 근거가 되는 ‘인간중심주의’에 대해 경고의 메시지를 던진다. 이 소설은 ‘인류세’라는 지질 역사학의 새로운 개념에 착안하여 중국의 환경 문제를 조명하면서 오늘날의 생태파괴, 환경오염에 대한 우려를 나타내는 한편, 인류의 운명과 세계의 미래를 위해 바람직한 ‘생태문명’을 건설하는 방법을 탐색하고자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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