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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정보
저널정보
불교미술사학회 불교미술사학 불교미술사학 제28권
발행연도
2019.1
수록면
757 - 792 (36pa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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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후기 괘불궤는 목재로 만들어진 불전(佛殿) 장엄구(莊嚴具) 외에 사찰에 남아 있는 유일한 대형 불교용 가구이다. 괘불을 봉안하는 용도의 일차적인 목적으로 제작되었지만 불탁처럼 기물을 보관하는 수장구(修粧具)로써의 역할도 수행하며, 괘불 반·출입을 위한 수납 용구밑 야외 설단을 위한 재단의 역할도 겸했다. 현재 남아 있는 명문 괘불궤는 소수지만 괘불의 화기처럼 제작 경위를 기록하고 있어 조선후기 괘불의 가치를 짐작하게 한다. 또한 명문 괘불궤에는 괘불의 화기처럼 제작 연대와 제작 기간, 제작자, 시주 물품 및 시주자 등이 기록되어 있어 불교 목공예의 편년자료로써의 가치가 높다. 명문 분석을 통해 17-18세기 괘불궤는 ‘ 樻 櫃’, ‘掛佛 樻 ’ ‘掛佛欌’, ‘ 樻 欌’, ‘靈山廓’ 으로 기록되어 있어 함보다는 ‘괘불궤’라는 명칭을 선호했음을 알 수 있다. 또한 기록을 통해 괘불궤를 제작한 이는 나무를 다루는 ‘목수’, ‘목편수’, ‘작궤편수’이며, 철물을 다루는 이는 ‘야장 야공 야철편수 로야장’, 그리고 궤를 꾸미는 장인은 ‘궤장편수 장식편수 은장편수’ 등으로 소임을 통해 대형 사찰용 가구 제작에 장인들의 역할 분담을 확인할 수 있다. 괘불궤의 구조는 앞뒷 널, 좌우측 널의 사면을 상자형태로 결구한 긴 장방형의 몸체에 덮개와 바닥이 결합된 것으로, 덮개가 분리되는 분리형과 경첩이 달린 개폐형이 있다. 또한 표면 장식의 유무에 따라 기능적 철물을 가진 기본형과 장식형, 그리고 짜임은 앞뒷 널과 좌우측 널의 결구 방식에 따라 사개짜임과 맞짜임으로 구분된다. 특히 괘불궤 관련시설로 불전에 고정된 반·출입 문 외에 금탑사 극락전에는 조선후기 유일하게 남아 있는 굴림대 장치가 발굴되어 대형 괘불과 괘불궤의 야외 이동을 위한 설비를 확인할 수 있다. 이상 17-18세기 명문 괘불궤를 통해 명칭과 구조, 유형을 분류할 수 있으며, 특징과 표면 장식은 아래와 같은 결론을 얻을 수 있다. 첫째, 명칭은 묵서를 통해 조선후기 괘불궤를 ‘함’이라 부르지 않고 ‘궤’라고 칭했으며, 제작 장인 역시 ‘작궤편수’라고 부르고 있음을 알 수 있다. 둘째, 구조와 형태는 문양과 재료의 구분 없이 괘불을 수납하는 용도의 일차적인 목적을 위해 장방형 상자의 기본 틀을 유지한다. 하지만 17세기 괘불궤가 몸체에 소수의 기본형 철물만 부착했다면, 18세기는 화원들의 참여로 체계적인 설계가 이루어진다. 화원의 역량 차이는 있지만 이 시기 괘불궤는 균형과 비례감이 정착되며, 철물을 다루는 야장, 야철, 장식편수 등의 참여로 공정의 분업화에 따른 수준 높은 불교식 가구 철물이 부착된다. 셋째, 구조와 표면 장식은 시대적·지역적 성향과 상관없이 불사에 동원된 재료 수급과 시주 물목, 그리고 제작에 참여한 제작자의 전문성에 따라 문양과 장식에 영향을 끼친 것으로 여겨진다. 특히 장식형 괘불궤인 흥국사, 금탑사, 법주사, 운흥사, 은해사는 목수와 화원이 제작한 괘불궤에 비해 전문 야장들의 참여로 철물의 장식성과 재단 기법의 세밀함이 돋보이며, 철물의 공간적 배치와 비례, 표면 도금 등 철물의 다양성을 엿 볼 수 있다. 넷째, 표면 채색 장식은 수도사노사나불괘불탱 괘불궤처럼 옻칠 바탕 후 문양을 시문한 유일한 사례가 있다. 시문된 문양은 사경 변상도처럼 연꽃, 보상화, 모란 등 불교적 길상화가 모본으로 쓰이며, 도상화되고 패턴화되었다. 또한 통도사처럼 괘불궤에 달린 철물과 판재에 『조상경』에 의거한 진언을 새긴 것은 예배대 상인 괘불뿐만 아니라 수납용 상장인 괘불궤를 또 하나의 불전으로 인식해 복장한 것으로 괘불궤의 가치를 재확인 할 수 있다. 이처럼 본 글은 17-18세기 명문을 가진 괘불궤의 단편을 살펴본 것이다. 현전하는 118점의 괘불을 봉안한 괘불궤 중 명문을 가진 괘불궤를 모두 집대성 할 수있다면 대형 불교 목공예품 중 사찰 가구가 가진 시대적 특징과 변천, 문양의 상징적 의미를 체계적으로 살펴 볼 수 있을 것이다. 또한 불전에서 오랜 시간 동안 손에서 손으로 이어지며 다듬어진 불구의 개념으로 괘불궤를 바라보고 괘불궤가 예배대상인 괘불을 봉안한 단순한 상자가 아닌 부처님을 모신 또 하나의 비밀스 러운 공간으로 인식한다면, 추후 조선후기에 등장하는 대형 불교 목공예품을 다각적으로 해석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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