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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정보
저널정보
한국사상문화학회 한국사상과 문화 한국사상과 문화 제98호
발행연도
2019.1
수록면
7 - 31 (25pa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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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혁당을 둘러싼 공식 담론은 조작이다. 2차 인혁당 사건이 발생한 지 30년이 훌쩍 지난 2008년에서야 사건 관련자들의 무죄판결이 확정됨으로써 이 사건은 일단락되었다. 작가 김원일이 인혁당 사건을 소설화한 시기는 1974년 4월을 둘러싼 법리적 판단이 한창 진행되던 때였다. 본고에서는 김원일의 󰡔푸른 혼󰡕(2005)이 허구의 틀을 빌려 어떠한 방식으로 인혁당 사건을 복원하고 형상화하고 있는지 살피고, 그 가운데 활용한 서사화 전략을 분석하고자 했다. 그 결과를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첫째, 소설 󰡔푸른 혼󰡕은 인혁당 사건이 반공 유신 냉전시대에 자행된 국가폭력의 결과라는 공식담론의 문학적 버전에 해당한다. 소설은 ‘인혁당 8인의 개인사’와 ‘인혁당 사건의 실체’라는 두 서사를 결합하고 있다. 6편의 소설은 미시적 차원에서 그간 베일에 싸여 있던 인혁당 8인의 생애에 초점을 두고 이들의 출생에서 죽음에 이르는 비극적 개인사를 부각하는 한편, 이들 인물 간 얽히고설킨 관계를 연작 형태로 보인다. 이들 연작을 관통하는 개인사는 실제 희생자의 삶과 닮아 있다. 따라서 소설집 󰡔푸른 혼󰡕을 구성하고 추동하는 문제의식의 중심에는 인혁당 8의 죽음을 애도하는 비체험자의 증언이 놓여 있다 하겠다. 둘째, 1960-70년대를 바라보는 작가의 현실인식은 일정 시간이 지난 후에 소설쓰기로 가능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푸른 혼󰡕에서는 합법을 가장한 사법살인, 독재권력 유지를 위한 횡포, 연좌제, 억압당하는 인간성, 진보적 변혁운동의 실패 등 좌파 지식인들을 억압했던 극우 반공이데올로기의 역사적 불구성을 비판하려는 작가의도를 엿볼 수 있었다. 셋째, 소설의 제목 󰡔푸른 혼󰡕은 과거사의 진실이 밝혀져 인혁당 8인의 명예가 회복된다하더라도 불귀의 객이 된 그 사실은 변할 수 없다는 것을 상징적으로 드러낸다. 작가는 인혁당의 구체적인 이념지향이나 활동상보다는 국가 폭력에 의해 희생당한 개인의 삶과 그 가족들의 억울한 심정, 그 정서를 공유하는 데 무게를 두고 있다. 다시 말해 인혁당을 바라보는 작가의 시선은 수난에 머물러 저항까지 나아가지 못했다. 인혁당을 바라보는 수난의 시선은 독자들도 인정하고 있는 바이다. 결론적으로 󰡔푸른 혼󰡕은 동일한 질량으로 인혁당의 수난의 서사와 저항의 서사를 안배하지 못한 불균형 서사로, 이 사건에 대한 인식의 지평을 확대하는 데 한계가 있다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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