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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널정보
프랑스학회 프랑스학연구 프랑스학연구 제87호
발행연도
2019.1
수록면
273 - 291 (19pa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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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프랑스 대통령 선거 결선 투표에 진출한 마크롱과 르펜은 기존 대통령 후보들에 비하면 비주류적 성격이 강한 후보들이었다. 그 결과 이들의 언술이 기존 프랑스 정치 담화에 어떤 새로운 변화를 불러왔을지에 대해 연구하는 것은 담화분석적 시각에서 상당히 흥미로운 작업이라 하겠다. 이에 따라 본 연구는 2017년 프랑스 대통령 선거 TV 토론을 윌리엄 베노이트의 기능분석 방법론을 적용하여 분석하였다.분석 결과 얻어진 내용을 정리하면 아래와 같다. 첫째, 2017년 TV 토론을 담화의 기능에 따라 분석한 결과, 우세 후보 對 열세 후보 프레임이 작용하였음을 확인하였다. 당선이 확실시되던 우세 후보인 마크롱은 상대에 대한 언급은 최소화한 채 당선 후 수행할 자신의 정책을 전면에 내세우는 미래지향적 언술 전략을 사용하였다. 반면 열세 후보 르펜은 자신에 대한 언급보다 우세 후보인 마크롱을 사회당 아류 후보로 규정하며 지난 5년간의 실정에 대한 책임을 지우려는 과거회귀적 공격 전략을 사용하였다. 둘째, 담화의 주제에 따른 분석 결과 마크롱과 르펜 둘 다 정책에 대한 언급을 인성에 대한 언급보다 선호하는 공통점을 보였다. 세부 주제별 특징에 있어서도 두 후보 모두 과거 업적보다는 미래 계획을 우선시하는 담화 전략을 채택하였는데, 그 이유는 주요 정당후보들이 결선 투표에 진출하였던 이전 선거와 달리 2017년 선거에서는 아웃사이더적 성격의 후보들이 결선 투표에 올랐기 때문인 것으로 판단되었다. 결국 2017년 프랑스 대통령 선거 TV 토론은 공시적 시각에서 볼 때 우세 후보 對 열세 후보 프레임에 따라 마크롱과 르펜의 언술 전략이 뚜렷한 차이를 보였다. 반면 통시적 시각에서 보면 두 후보 모두 이전 대통령 선거 후보들과 달리 비주류 정치인이라는 특징을 공유함으로써 과거 정책보다는 미래 계획을 우선하는 언술 전략을 취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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