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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문 기본 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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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술저널
저자정보
저널정보
호남사학회 역사학연구 역사학연구 제74호
발행연도
2019.1
수록면
155 - 190 (36pa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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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52년 중국 공산당이 보급한 무통분만법은 파블로프의 조건반사 이론에 근거한 소련의 선진과학으로 중국에 소개되었다. 무통분만법은 출산에 수반되는 감각적 통증을 언어적 조건반사에 의한 잘못된 인식으로 치부하였다. 그리하여 분만과 아픔을 연결시키는 언어체계에 대한 수정과 더불어 산전교육과 호흡법과 같은 보조적 조산 동작을 통해 여성은 ‘아픔 없이도 출산할 수 있다’는 새로운 ‘상징’ 체계가 구축되었다. 즉 출산에 따른 ‘고통’과 ‘아픔’이 언어적으로 소거됨으로써, 여성이 분만 시 아프다고 크게 소리 지르는 행동은 ‘비정상적’ 조건반사로 치부되었으며, 여성이 웃으며 행복하게 출산을 하는 것이 ‘정상적’ 모습으로 그려지는 역설적 상황이 발생하였다. 이를 통해서 중국 공산당은 여성을 출산의 고통에서 해방시킨 ‘구원자’의 이미지, 여성의 신체를 세심하고 자상하게 보살피는 ‘복지’의 이미지를 확산시킴으로써, 여성들에게 ‘感恩式’ 아이덴티티를 구축하였다. 이처럼 ‘산통’은 사회주의 국가의 내셔널 아이덴티티를 구축하는 데 있어서, 중국이 국민당에서 공산당으로 지배질서를 전환하는데 사회주의·中蘇우호 관계·여성해방·복지 등 개념을 실체화하는 중요한 매개로 사용되었다. 그러나 국가·의료인·무통분만법을 체험한 산모로 대표되는 담론 주체들은 기존의 출산문화에 대해 일정한 문제점을 제기하고, 정치적·의료적 개입을 합당한 것으로 받아들였지만, 그들이 무통분만을 통해 기대하는 바는 그들의 정치적 목적 혹은 이해관계에 따라 일정한 차이가 있었다. 국가·의료인·산모는 ‘의료적 개입을 통해서 고통 없이 출산할 수 있다’는 인식에는 일치를 보았지만, 국가는 무통분만법을 통해 사회주의의 우월성과 공산당의 정치적 정당성을 획득하고자 하였다. 의료인들은 무통분만법을 적극적으로 실천함으로써 ‘부르주아’적 혹은 ‘유심주의’적이라는 정치적 낙인을 회피하고, 의료에 대한 신뢰의 회복과 의료적 간섭의 확대를 기대하였다. 무통분만법의 수용자였던 산모들은 정작 출산의 고통에서 벗어나고자 하였지만, 국가적·의료적 선전 담론 속에서 ‘산모가 실제로 출산의 고통을 느끼지 못했는가’ 하는 문제는 은폐되거나 혹은 왜곡·과장되는 경향이 있었다. 때문에 무통분만 담론 속에서 산통의 의미 혹은 자연스러운 출산의 개념은 정치적으로 재구성되었으며, 이 개념을 통해 여성들의 경험과 요구는 선별적으로 부각되거나 삭제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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