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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문 기본 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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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술저널
저자정보
저널정보
한민족문화학회 한민족문화연구 한민족문화연구 제65권 제65호
발행연도
2019.1
수록면
131 - 158 (28pa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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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논문은 시 「눈오는地圖」를 심층 분석하는 것을 연구의 목적으로 한다. 이 시는 자선시집 『하늘과 바람과 별과 시(詩)』에 수록된 작품으로 윤동주 연구에서 중요한 위치를 점하고 있음에도 그동안 논의의 중심에서는 다소 배제되어왔다. 또한 그간의 연구들도 주로 시속 대상 ‘순이’를 해명하는 일에 관심을 집중하였다. 물론 이 시가 ‘순이’라는 대상과의 이별을 노래하는 작품인 만큼 대상에 대한 규정은 분석에 선행되어야한다. 그러나 단순히 ‘순이’만을 분석의 대상으로 삼는 것은 시가 함의하고 있는 다양한 층위의 의미를 놓치는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 특히 ‘눈’이미지는 제목에서부터 배경 전반에 이르기까지 주요 소재로 사용되고 있음에도 그동안 시를 분석하는 기준이 되지 못해왔다. 따라서 이 글에서는 시가 서술되는 계절적 배경에 집중하여 연구를 진행하고자한다. 이 시의 표면적 배경은 겨울이지만, 중심 심상인 ‘눈’과 ‘꽃’의 반복된 교차는 순환하는 계절의 이미지를 그린다. 이처럼 시인은 ‘눈’으로 표상되는 부정적 현실을 계절의 순환 속에 위치하게 함으로써 갈등을 해소하려한다. 이 상징구조는 시련 속에서 빛나는 윤동주의 시적 자세를 잘 보여준다. 순환하는 계절에 관한 사유는 당시에 쓰인 산문과 시편에서 두루 나타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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