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 내서재 .. 알림
소속 기관/학교 인증
인증하면 논문, 학술자료 등을  무료로 열람할 수 있어요.
한국대학교, 누리자동차, 시립도서관 등 나의 기관을 확인해보세요
(국내 대학 90% 이상 구독 중)
로그인 회원가입 고객센터 ENG
주제분류

추천
검색

논문 기본 정보

자료유형
학술저널
저자정보
저널정보
겨레어문학회 겨레어문학 겨레어문학 제61호
발행연도
2018.1
수록면
211 - 242 (32page)

이용수

표지
📌
연구주제
📖
연구배경
🔬
연구방법
🏆
연구결과
AI에게 요청하기
추천
검색

초록· 키워드

오류제보하기
서정주의 자서전 「천지유정」와 「속 천지유정」은 그의 시정신이 냉전 체제와 밀접한 관련이 있음을 보여준다. 냉전체제에서 불안과 공포, 그리고 불신과 겁에 사로잡힌 서정주는 역사에 대한 공포와 혐오를 동시에 느꼈다. 서정주는 해방을 맞으면서 역사를 이해할 수 없고 예측할 수 없는 것으로 인식하고, 역사현실로부터 자유로운 세계를 시로 구축하고자 했다. 서정주는 친일 이력으로 인해 해방 직후 신변의 불안을 느꼈으며, 이후 냉전 체제 하에서 어떤 형태로든 정치권력으로부터 안전하게 자신을 보호하고 싶어 했다. 그는 자신의 신경쇠약과 환청을 과학문명의 ‘기계력’으로부터 오는 것으로 받아들였다. 서정주는 냉전체제의 감시와 검열의 시스템이 정신의 분열을 촉발하는 것을 문제적으로 인식했지만, 이것을 서구 문명의 성격에 기인하는 것으로 파악했다. 그는 이를 극복하기 위해 ‘한국적인 것’, ‘한국적인 심성’을 발굴하는데 전력을 다했다. 서정주가 시로 구축하고자 한 ‘한국적인 것(심성)’은 역사와 전통을 기반으로 한 것이라기보다는 미래의 한국, 즉 서정주가 소망하는 한국의 상(像)에 바쳐진 것이었다. 그는 생활 경험 속에서 매개와 사유 없이 주관적이고 직관적인 이미지를 ‘한국적인 것’으로 명명했는데, 이는 서정주가 해방 이후 수립된 대한민국을 ‘역사 다음의 새로운 세계’로 인식했던 것과 결부되어 있다. 서정주의 자기서사에 나타난 냉전 체제의 현실은 한국의 대다수 국민들의 집단적이고 보편적 경험 세계이기도 했다. 서정주의 시정신과 시(쓰기)는 냉전체제의 한 산물이지만 반공/국가주의의 관철로 보기는 어렵다. 우리는 그에게서 철저히 자신의 경험과 주관적 이미지에 의존하는 개인주의적 주체의 모습을 발견하게 된다. 억압적인 냉전체제에서 생존의 위협을 느끼고 피폐해지는 경험을 한 서정주는 이 문제를 ‘(정치적) 자유’의 부재로 인식하지 않았다. 그는 안정과 안도감을 느낄 수 있는 세계, 인간의 자연스러운 심성이 작동하는 데 방해됨이 없는 세계를 지향했다. 이는 역사와 정치에 얽히고 싶지 않았던 일반 대중들의 욕망과 겹치는 것이기도 했다.

목차

등록된 정보가 없습니다.

참고문헌 (0)

참고문헌 신청

함께 읽어보면 좋을 논문

논문 유사도에 따라 DBpia 가 추천하는 논문입니다. 함께 보면 좋을 연관 논문을 확인해보세요!

이 논문의 저자 정보

최근 본 자료

전체보기

댓글(0)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