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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정보
저널정보
한국문학회 한국문학논총 한국문학논총 제55호
발행연도
2010.1
수록면
297 - 340 (44pa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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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극 <그 입술에 파인 그늘>에 대한 이전의 연구들은 간단한 내용 및 형식 분석을 통해 ‘민족시인’ 신동엽의 명성을 확인하는 데에 머물렀다. 본고에서는 보다 본격적으로 신동엽의 시극 <그 입술에 파인 그늘>의 드라마투르기를 분석하고, 테리 이글튼의 이데올로기 이론에 입각해서, 당대의 일반적인 이데올로기와 미학적 이데올로기, 작가의 이데올로기 및 텍스트 이데올로기 간의 관계를 통해 텍스트의 생산 관계를 살펴보았다. 첫째, 작품에서 중요한 의미를 띠는 ‘그늘’의 상징성은 이중적 의미를 띠는데, 일차적으로 일체의 이념에서 벗어난 유보된 지역을 의미한다. 또한 우리를 둘러싼 ‘모든 쇳소리’나 맹목적인 조직들에 의해 만들어진 음울한 ‘그늘’로서 동굴로 피신해야 하는 위험한 공간이기도 하다. 둘째, 작가 및 텍스트의 이데올로기는 폭력을 통한 혁명, 제국주의 폭력성을 이념을 향한 맹목적인 의지로 보고, 모든 쇠붙이에 대한 거부를 주장한다. 외세에 의해 조종되는 껍데기가 없는, 주체적이고 유토피아적인 세상을 꿈꾸는 것이다. 그리고 이러한 낭만적 아이디얼리즘의 세계에 대한 열망을 남녀 주인공의 상징적 통일을 통해 표현하고 있다. 셋째, 텍스트의 비극적 카타스트로프는 미래에 대한 전망이 두 남녀의 상징적 통일처럼 낙관적이지만은 않음을 약호화(略號化)한다. 이것이 텍스트의 이데올로기다. 반면, 작가의 이데올로기는 외세와의 갈등 극복의 길이 험난하겠지만 그 갈등을 극복한, 일체의 이념으로부터 자유로운, 우리 민족의 자주와 주체성 및 고유의 아이덴티티의 회복을 지향한다. 이 지점에서 텍스트의 이데올로기는 지배적 이데올로기에 편입되어 버리는 양상을 보이지만, 작가의 이데올로기는 텍스트의 이데올로기를 넘어서서, 그것과 분열된다. 신동엽은 일체의 이념을 초월한 낭만적이고 전통적인 휴머니즘의 유기적 전체성에 대한 회복을 꿈꾸고 있는 것이다. 미학적 이데올로기는 작가의 이데올로기에 개입함으로써 카타스트로프를 비극적으로 처리하여, 작가의 이데올로기를 미적인 형상화 과정에서 변형, 굴절시켰다. 곧 ‘부재’ 개념의 미학적 변형 메카니즘이 작동한 것이다. 한편, ‘그늘’ 상징 등의 모호함은 지배적 이데올로기의 검열을 피하는 방법으로서, 작가 자신의 자체 검열로 볼 수 있다. 또한 미학적 이데올로기의 개입에 의한 생경한 소재의 나열을 넘어서기 위한 예술적 형상화로 읽히기도 하는데, 곧 ‘부재’ 개념의 미학적 변형 메카니즘의 작동으로 볼 수 있다. 지배적 이데올로기에 도전하는 세력은 신동엽이라는 작가로 하여금, 지배적 이데올로기 세력에 도전하기 위해, 또는 모든 국민을 대상으로 민족적이고 진보적 이데올로기를 호소하기 위해 시극이라는 연극 형식을 택하게 했다. 궁극적으로 이 작품 <그 입술에 파인 그늘>을 포함한 신동엽의 문학은 일체의 이념을 초월한 전통적 총체성 및 낭만적 휴머니즘의 유기적 삶에 대한 회복을 꿈꾸는 것이며, 그런 의미에서 그의 문학은 생산적인 노동이 된다. 본 텍스트의 문학 생산은 이데올로기적으로 민족적 현실에 대한 반성과 미래에 대한 계시, 환상 등을 약호화하고 있으며, 이 작품은 민족적 유토피아 실현을 위한 과정, 실천, 상징, 제스처 등을, 이 작품의 소비는 독자들의 민족적 역사 현실에 대한 마술적인 영향, 비밀스러운 의식, 대화참여 등을 약호화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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