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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문 기본 정보

자료유형
학술저널
저자정보
저널정보
한국고전문학회 고전문학연구 고전문학연구 제33호
발행연도
2008.1
수록면
369 - 406 (38pa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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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대부가 여성의 시문집 간행은 그 자체가 부덕 이데올로기에 반하는 것이다. 그런데 19세기 몰락 경화사족인 윤광연은 경제적 파탄 상황에도 불구하고 아내의 시문집인 『정일당유고』를 간행하였다. 윤광연은 가문 밖의 외부 인사들에게 서문과 발문ㆍ묘지명을 청탁하고, 외부 인사들의 만시를 대량의 부록으로 첨부하는 등, 사대부가 여성의 문집으로서는 대단히 파격적인 편집을 하고 있다. 이러한 파격적인 편집의 결과 『정일당유고』에는 대량의 남성 인명이 등재되었고, 강정일당의 문필활동은 비록 간접적인 방식이기는 하지만 『정일당유고』 내에서 사회적 문맥을 형성하게 되었다. 그리고 공간됨으로써 이러한 관계를 공개적으로 드러내게 된다. 윤광연의 이런 출판행위는 몰락한 경화사족으로서의 현실적 욕망과 관련되어 있다. 즉 그는 정일당이라는 ‘여성 성리학자’를 동원하여 문한고가로서의 전통과 사회적 인맥을 과시하고, 이를 통해 몰락해가는 가문을 유지하려 하고 있는 것이다. 여기에 동원된 노론 학자들은 여성시문집의 출판이 부덕과 어긋난다는 것을 지적하면서도 ‘여성 성리학자’로서의 강정일당을 인정함으로써 윤광연의 욕망을 이루어준다. 여성의 문필작업을 공개적인 맥락 속에 둠으로써 가문의 지위를 확보하려는 윤광연의 욕망이 배태될 수 있었던 것은 19세기 전반의 서울 문화라는 현상이 있었기에 가능한 것이었다. 윤광연의 교유관계에 해당하는 노론 가문들에 여성시인이나 성리학자의 전례가 다수 존재하였고, 당대의 서울 문화권에는 청조 문인들의 영향으로 여성의 공개적인 예술 활동에 대한 경험이 어느 정도 성립되어 있었다. 여기에 출판의 보급과 더불어 문집의 발간을 가문 유지의 수단으로 삼는 풍조가 하층 사족층에 만연해 있기도 하였다. 이 모든 것이 결합하여 윤광연이 『정일당유고』를 통하여 욕망을 실현할 수 있었던 배경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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