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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문연구학회 어문연구 어문연구 제94권
발행연도
2017.1
수록면
301 - 335 (35pa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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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연구는 혼종적 형태의 글쓰기가 내재된 구상의 자전 연작시 『모과 옹두리에도 사연이』를 통해 자전 연작시의 텍스트성을 고찰하였다. 『모과 옹두리에도 사연이』는 총 100편의 연작시이며 자전(自傳) 시이다. 이 시는 한국 근현대사의 격동기를 겪은 구상의 실존적 삶의 현실적(역사적) 체험, 내면적(정신적) 세계를 시의 주제와 소재로 다뤘다. 그리고 유년기부터 팔순까지의 연대순으로 자서전적 시간을 구성했다. 이에 본고는 주체의 자기완결성과 과정 중의 텍스트, 서사적인 것과 서정적인 것의 혼종, 기억하기와 상상하기의 교차(경계), 진실 혹은 거짓의 판단 중지의 관점에서 자서전적 텍스트성을 살폈다. 구상은 연작 시작(詩作)과 100편의 연작에 몰입한다. 이것은 역사의식과 존재인식을 100이라는 자기 완결의 과정으로 담고자 했으며, 그 자기 완결성은 전인성(全人性)을 토대로 한다. 전인성은 그의 삶의 본질적 양식이자 삶과 문학의 조화와 일치를 향한 자기 완결에 대한 욕망이다. 구상의 자서전적 연작시는 자신의 삶과 사상과 문학이 전일된 하나의 세계로 표상되어 형상화된다는 측면에서 주체가 자기 완결성을 추구하지만 한편으로는 주체가 타자, 사회, 세계, 또 시대와 관계 맺는 과정 중에 끊임없이 사상이 전도되고 시의 세계가 변화하는 과정 중에 놓여있다는 점에서는 과정 중의 텍스트이기도 하다. 『모과 옹두리에도 사연이』는 사물과 자기와의 새로운 관계와 새로운 질서를 통한 자아의 발견이다. 구상은 한 편 한 편의 시에 역사의식, 시대상황, 존재인식을 서정적인 시적 자아의 세계로 담는다. 그러나 그 시편이 하나의 연작 텍스트로 수렴되면 서사를 이루게 된다. 『모과 옹두리에도 사연이』는 주석이 덧붙여 있다. 주석에 의한 보충하기는 ‘자아’와 ‘텍스트’의 경계면에서 발생하는 자서전적인 텍스트성을 ‘자기 자신의 것’으로 명명한다. 이로 인해 『모과 옹두리에도 사연이』는 연작 형식에서는 서사적 텍스트성을 유지하며, 하나하나의 개별 텍스트는 자아의 서정적 발화로 드러난다. 따라서 서사적인 것과 서정적인 것의 혼종성이라는 자서전적 텍스트성을 보인다. 자서전적 텍스트는 서사를 통해 자신의 삶의 이야기를 담는다. 서사는 역사적 사건과 허구적 사건으로 구성되며 과거의 실재성에 빚지고 있다. 사실은 기억 안의 사실이며, 허구는 상상 안의 허구이다. 『모과 옹두리에도 사연이』의 자서전적 텍스트성은 기억하기와 상상하기의 교차점, 즉 기억하기/상상하기, 사실/허구 사이의 경계면에 위치한다. 기억하기는 재형성하기를 통해 연대기적인 시간으로 재구성된다. 그리고 체험된 시간은 자기 자신의 기억이나 상상에 의해 기술된다. 『모과 옹두리에도 사연이』는 기억과 상상, 사실과 허구의 경계면을 통해 실존의 문제와 이데올로기의 문제를 연작으로 성찰한다. 진실과 거짓의 문제는 자서전 장르의 특성을 부각시키는 중요한 문제이다. 그런데 진실과 거짓을 정확하게 구분하기란 어렵다. 과거의 진실은 손상되지 않고 그대로 남아 있는 것이 아니기에 과거의 기술은 기억에 의존할 수밖에 없다. 구상이 『모과 옹두리에도 사연이』의 서문에 밝히고 있는 ‘에토스적인 나의 삶의 독자성’은 진실의 관점이며, ‘나의 시의 독창성의 방법론’은 시적 상상력에 해당하는 거짓의 관점이다. 따라서 『모과 옹두리에도 사연이』는 자서전이면서도 시(문학)라는 혼종적 텍스트이며, 사실도 거짓도 아닌, 경험된 것이라는 ‘현실’의 층위에서 둘 사이의 경계면에 놓여 있는 텍스트이다. 구상의 『모과 옹두리에도 사연이』는 구상의 말마따나 자전(自傳)이라는 점에서 진실이다. 그러나 연작시, 곧 문학 작품이라는 점에서 진실일 수 없는 거짓(허구)이다. 과거를 재구성하여 현재를 그려낸 그의 시적 행위에 내포된 의미는 진실 혹은 거짓에 대한 판단 중지를 통해 현재의 나(우리)를 어떤 목적이나 방법에 종속시키기보다 새로운 시대정신을 적극적으로 탐구하는 데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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