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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널정보
한양대학교 우리춤연구소 우리춤과 과학기술 우리춤과 과학기술 제12권 제4호
발행연도
2016.1
수록면
139 - 158 (20pa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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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논문은 3․11대지진 이후 일본 연극에 나타나는 비일상성을 연구하는 데에 그 목적이 있다. 1990년대부터 일본 소극장 연극의 주류로 떠오른 소위 ‘조용한 연극’의 대표 연출가들은 장면을 전환하지 않거나 객석에 등을 지고 연기하는 등 극사실적인 방법으로 일상성을 강조해왔다. 80년대의 버블경제 붕괴 이후 침체한 일본 사회를 반영하기도 했던 이러한 흐름은 2000년대가 되면서 더욱 심화되어 보는 사람들로 하여금 힘이 빠지게 만든다는 의미로 ‘탈진계’라고 명명될 정도로 나른하고 무기력과 반복에 찌든 신체를 무대에 올렸다. 그러나 3․11 대지진은 그러한 현대 일본 연극의 흐름에 변화를 야기한 사건이었다. 특히 독일의 공립 극장으로부터 의뢰를 받아 제작된 다니노 구로의 <물우리>는 독일의 중년 남자 배우에게 일본의 노인 분장을 시켜, 편집증적인 망상 장애를 연기하도록 했다. 대지진과 원전 사고에 대한 사람들의 불안과 오해, 여기에 일본에 대한 편견과 오리엔탈리즘까지 곁들여 재난 속의 일본을 단 한 명의 몸에 집약시켜 그로테스크한 행동으로 표현한 작품이었다. 연극의 마지막에는 그가 다시 분장을 지우고 독일 국적의 백인 중년 남자의 몸으로 되돌아와 공연 내내 표현했던 모든 것을 전복시키는 장면을 연출했다. 한편, 대지진의 가장 큰 피해 지역인 도호쿠 지역에서 만들어 낸 <지진 택시>도 큰 주목을 받았다. 대지진 직후 모든 교통수단이 마비된 도호쿠에서 서로 알지 못하는 사람들이 택시에 몸을 구겨 넣는다는 설정이다. 이 연극의 특징은 어느 연출가가 모르는 사람과 함께 택시를 타고 가는, 마치 실제 있었던 일을 보여 주는 것 같으면서도 그 주인공의 눈에 옛날 소설 속 인물이 등장한다는 작은 판타지를 삽입했다는 것이다. 택시라는 일상적인 소재와 대지진이라는 비일상적인 소재의 틈에 이와 같은 작은 환영을 넣은 것으로, 허구의 인물은 판타지로 등장했다가 곧바로 길가에 있는 사람으로 변신하기도 한다. 이는 일상과 비일상의 전복, 그리고 그 체험의 감각을 설득시키기 위한 장치라고 할 수 있다. 2011년 3월 11일에 발생한 동일본 대지진은 후쿠시마 원자력 발전소 사고를 동반하였다는 점에서 유례를 찾기 힘든 사고가 되었고, 그 직후 극장의 문을 닫아야 했던 일본의 공연예술계는 ‘왜 극장이 문을 열어야 하는가?’라는 질문의 답을 행동으로 보여 주어야만 했다. 피난민들을 위한 순회공연이 기획되고, 사고로 인해 드러난 일본 사회의 면면들을 고발하는 작품들이 주목을 받았다. 그러나 재해와 재난이라는 현실을 직시하고, 기록해나가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관객으로부터 공감을 불러일으킬 수 있는 콘텐츠를 개발해야 한다. 그런 의미에서 현재 일본 연극에 일어나고 있는 거대한 움직임은 주목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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