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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널정보
단국대학교 일본연구소 日本學硏究 日本學硏究 제12권
발행연도
2003.1
수록면
61 - 80 (20pa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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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은 주지하고 있는 바와 같이 사계절의 변화가 뚜렷하며 다습한 나라이다. 옛부터 일본인은 계절의 미묘한 변화를 깊이 음미하며 독특한 미의식을 키워왔다. 모든 일본의 문화는 사계절의 변화를 민감하게 받아들이는 마음과 관련이 깊다고 보여진다. 예를 들면 현대를 살아가는 일본인들이 즐겨 짓는 하이쿠(俳句)에) 반드시 계절을 연상시키는 키고(季語)를 집어넣지 않으면 안되게 되어 있다. 하이쿠의 기원에 대해 생각하자면 중세에 완성된 렌가(連歌)의 홋쿠(發句)로까지 거슬러 올라갈 수 있지만 그 무렵부터 홋쿠에는 반드시 키고를 사용하는 규칙이 적용되고 있다. 일본문학을 통시적으로 조망해 보면 자연계에 몰입하여 자연과 일체가 되려고 하는 모습을 역력히 엿볼 수 있다. 사이교(西行)는 귀족사회를 멀리하고 출가하여 아름다운 자연 속에 안주하는 것을 이상으로 삼은 중세의 가인이다. 그는 죽음조차도 휘영청 밝은 보름달이 비추이는 음력 이월의 봄날 벚꽃나무 아래에서 임종을 맞이하고 싶다고 하여 그의 바램대로 그 날 생을 마감하고 있다. 사이교를 존경해 마지않았던 바쇼(芭蕉) 또한 온 생애를 여행에 쏟으며 이를 통해 자연과 인간과 융합한 세계에 하이카이(俳諧)문학의 신경지를 개척한 사람이다. 바쇼는『오이노 코부미(笈の小文)』란 그의 수필집에서「造化に從い造化にかえれ(자연에 따라 자연으로 돌아가라」라고 하며 자연에 귀의하라고 주장하고 있다. 자연을 벗삼아 초암에서 생애의 대부분을 보낸 료오칸(良寬)은 자연 즉 자아, 자아 즉 자연의 경지에 이르렀던 사람이었다. 에도시대 말기에 활약한 렌게츠(蓮月)는 역사의 전환기인 격동 속에서 가정도 평탄하지 못해 불우한 생애를 보냈지만 만년은 자연 속에 자신을 맡기고 안주할 수 있었던 인물이었다. 일본 문학가들이 추구한 자연 즉 자아, 자아 즉 자연의 경지는 만물일여(萬物一如)의 세계관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이것은 자연과의 대립 속에서 인간의 가능성을 모색해 내려고 하는 서구적 세계관과는 근본적으로 다른 세계관이다. 이 세계관은 근대사회의 폐색적(閉塞的)인 상황으로부터 탈출 가능한 방향을 암시하는 것으로 환경이나 공해문제 등으로 몸살을 앓고 있는 현대인들에게 시사하는 바가 크기 때문에 주목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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