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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문 기본 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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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술저널
저자정보
저널정보
단국대학교 동양학연구원 동양학 동양학 제44호
발행연도
2008.1
수록면
47 - 63 (17pa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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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연구는 노근리 사건을 소재로 한 정은용의 실화소설 『그대, 우리의 아픔을 아는가』를 중심으로 작품의 의미망을 검증하여 분단현실에 대한 작가의 인식을 알아보았다. 이 소설의 의미망은 전쟁의 폭력성과 그동안 은폐시켜 왔던 강대국의 허위성을 폭로하고 노근리에서 허망하고 무참하게 죽어간 영혼과 유족들의 명예가 회복되기를 간절히 바라는 데 있다. 정은용은 한국의 분단소설이 폭넓게 제시하고 있는 한국전쟁이 야기한 파괴와 그 맹목성을 추적하면서 거기서 민족집단의 상처를 확인함으로써 전쟁의 무모성을 일깨우며 평화와 사랑과 인간 생명의 존엄성이라는 보편적 가치를 작품을 통해 확인하고자 했다. 그러나 집단과 계층의 인물들을 남한 인물 중심으로 설정한 이 작품은 분단현실의 총체적 형상화를 이루지는 못했다. 남한 군경의 구체적인 활동상황이라든가, 보도연맹원의 처리지침과 그 수행에 대한 구체적 활동이 형상되었다면 분단과 한국전쟁에 관한 부당성을 객관화 할 수 있었고 공동체의 회복이라는 분단극복 가능성까지도 논의될 수 있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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