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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대학교 역사연구소 史叢(사총) 史叢(사총) 제91호
발행연도
2017.1
수록면
1 - 24 (24pa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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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진철은 1960년대 한국사 시대구분 논의를 주도한 학자 중의 한 사람으로, 그의 시대구분에 대한 논의는 1966년 『震檀學報』 29・30합집에 발표한 「韓國史의 時代區分에 대한 一試論」과 1967년 12월과 1968년 3월 2차례에 걸쳐 한국경제사학회에서 주최한 ‘한국사의 시대구분론’이라는 주제의 심포지움에서 발표한 「高麗 田柴科體制下의 農民의 性格」의 두 편의 글에서 잘 드러난다. 4・19혁명 이후 한국사학계에는 민족사학의 발전 속에서 일제하 식민사학을 극복하기 위하여 한국사의 타율성론과 정체성론을 적극적으로 비판하고 한국사를 주체적이고 발전적으로 재구성하려는 움직임이 있었다. 이런 한국사학계의 분위기 속에서 강진철은 사적 유물론을 기반으로 한 시대구분을 제시하며 세계사적인 역사발전의 기본 법칙이 한국사에도 원칙적으로 적용된다는 것을 전제로 한국 사회의 발전과정을 설명하였다. 강진철 시대구분의 특징은 국가권력의 일반 농민에 대한 收取樣式에 주목하였다는 점이다. 수취양식이 국가권력 대 농민이라는 생산관계에 의해 규제되는 것으로 파악하고, 수취양식의 역사적 성격과 내용에 따라 고대와 중세를 구분하였다. 그가 시대구분의 기준을 수취양식에 둔 것은 한국 사회가 세계사적인 보편 법칙 따라 발전하였다는 점을 전제하였으나 한국사에서 노예제의 실체를 실증하기 어렵다는 1960년대 이전의 시대구분론의 문제점을 극복하기 위한 방안이었다. 한국 사회에서 삼국시대부터 조선시대까지 일반 농민이 주된 생산주체이고 일반 농민이 부담한 租稅・貢賦・力役이 일반적인 수취양식이었던 구조 안에서, 그는 한국사회의 계기적 발전을 상정하였기 때문에 수취양식의 성격과 이에 따른 농민의 사회경제적 지위에 주목하였다. 그리하여 국가가 농민을 파악하는 수취의 중점을 人丁에 둔 삼국부터 고려시대를 고대노예제적 사회구성체로, 토지에 기준을 둔 조선시대를 중세봉건제적 사회구성체로 규정하였다. 이처럼 강진철은 고대노예제와 중세봉건제의 개념을 확대시켜 고대와 중세의 기준을 새롭게 설정하였다. 일반 농민을 생산주체로 파악하고 농민에 대하여 관념적・의제적이지만 국가권력의 지주적인 성격을 인정하여, 국가권력 대 일반 농민의 수취를 매개로 구현되는 생산관계를 하부구조로 파악하였다. 강진철 시대구분의 또 다른 특징은 고대에서 중세로의 전환을 가능하게 한 요인을 무신정권기 이후의 農莊의 형성・발달과 私的土地所有의 확대에서 찾았다는 점이다. 농장이 전국적으로 확대되는 과정에서 토지에 대한 지배 의욕이 수취관계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기 시작하고 인간의 노동력을 수탈하는 기조는 쇠퇴하였다. 또한 공동체가 해체되고 토지의 집단적 소유가 지양되면서 토지의 개별적인 사유의 형태가 진전・확립되었다. 농민경제의 성장과 토지소유관계의 발전에 따라 토지소유자는 지주적인 성격을 지니게 되었고, 이 과정에서 고대노예제적인 성격의 농민이 중세농노적인 성격의 농민으로 변화되었다. 이처럼 강진철은 고려후기를 한국 역사 발전의 전환기로 보고 있다. 농장의 형성으로 인한 사적토지소유의 확대와 생산주체인 농민의 노예적 존재에서 농노적 존재로의 성격 변화가 고대사회에서 중세사회로의 전환을 하는 발전적 계기로 작용하였다고 하였다. 강진철의 시대구분론은 1960년대에 한국 사회의 주체적인 발전을 실증하려는 당시 한국사학계의 시대적 요구가 반영된 결과였다. 이제 이러한 요구에서 벗어나 21세기에 한국사를 연구하는 우리는 정치・경제・사회・문화 영역에서 광범위하게 축적된 기존의 견해를 수렴하여 한국 전근대 사회에서 ‘고대’와 ‘중세’의 상부구조와 하부구조의 성격을 어떻게 파악할 수 있을지 지속적으로 고민하는 자세가 필요하다. 그리고 내재적 발전론의 관점을 넘어서 한국 전근대 사회의 성격을 새롭게 규정하는데 관심을 기울여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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