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적: 만성 간 질환을 가진 환자의 경과와 예후는 간 조직의 세포괴사와 염증 및 섬유화 등의 조직학적 활성도에 달려 있다고 할 수 있다. 간 조직검사는 만성 간 질환을 가진 환자에서 조직학적 활성도를 객관적으로 평가하는데 가장 중요한 검사이지만, 침습적인 방법으로 검사와 연관된 합병증의 발생 가능성이 있고, 충분한 조직 채취가 이루어지지 않을 때는 간 실질 전체를 대표하지 못할 수 있다. 최근 혈청 히아루론산과 7S 콜라겐의 농도 및 AST/ALT비 등은 만성 간 질환을 가진 환자에서 간 조직 섬유화의 진행과 밀접한 연관성이 있으며, 간경변증을 예측하는데 임상적으로 유용한 혈청학적 표지자가 될 수 있다고 보고되어 있으므로 본 연구에서는 만성 B형 간염 및 간경변증 환자들을 대상으로 간 조직 섬유화의 혈청학적 표지자로서 혈청 히아루론산과 7S 콜라겐의 농도 및 AST/ALT비 등의 진단적 유용성에 대하여 알아보고자 하였다. 대상과 방법: 만성 B형 간염 및 간경변증 환자 100명을 대상으로 하였으며, 비 대상성 간경변증 환자 10예를 제외한 총 90예의 환자에서 초음파유도하에 경피적 간 조직검사를 시행하였다. 환자들은 간 조직검사와 동시에 혈액을 채취하여 혈청 히아루론산(정상치: 50 ng/mL 이하)과 7S 콜라겐(정상치: 5 ng/mL 이하) 및 AST/ALT비 등을 측정하였으며 조직소견과의 관계를 분석하였다. 결과: 대상 환자들 중 남자는 77예, 여자는 23예이었고 평균 연령은 31±12세였다. 각 군간의 비교에서 병변이 진행할수록 혈청 AST 및 ALT의 농도는 유의성이 없었으나, 알부민 및 혈소판의 수치는 유의하게 감소하였다(p<0.05). 각 군에서 혈청 히아루론산과 7S 콜라겐의 농도 및 AST/ALT비는 정상 및 지방간군(20.2±12.5 ng/mL, 3.5±0.5 ng/mL, 0.7±0.3), 경도의 만성 간염군 (32.3±52.7 ng/mL, 3.9±1.4 ng/mL, 0.7±0.4), 중등도 이상의 만성 간염군 (68.2±72.3 ng/mL, 5.3±2.4 ng/mL, 0.8±0.4)보다 대상성 간경변군 (139.8±98.4 ng/ mL, 6.9±3.5 ng/mL, 1.6±1.5)에서 유의하게 높았으며(p<0.05), 또한 비 대상성 간경변군 (1084.2±1600.6 ng/mL, 13.0±4.5 ng/mL, 3.0±1.7)에서 대상성 간경변군 보다 유의하게 높았다(p<0.01). 간 조직의 섬유화 등급에 따른 비교에서 섬유화가 없거나 초기 및 중등도 이상인군(섬유화 등급: 0-3점)보다 섬유화가 진행되어 간경변증으로 이행된군(섬유화 등급: 4점)에서 각 표지자들의 수치가 유의하게 높았다(p<0.05). 그러나 소엽내 활성과 문맥 주변부 활성에 따라 등급화한 각 군간의 비교에서는 유의한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 간 조직의 섬유화 등급 4점의 간경변증군과 섬유화 등급 0점에서 3점의 만성 간염군을 구분하는데 따른 진단적 유용성을 알아보았으며, 혈청 히아루론산과 7S 콜라겐의 농도 및 AST/ALT비 등의 cut-off 값을 각각 77 ng/mL, 6.3 ng/mL, 0.62로 설정하여 민감도와 특이도 및 진단효율을 구하였을 때, 히아루론산의 경우 민감도 81.8%, 특이도 87.3%, 진단효율 86.7%이었고, 7S 콜라겐의 경우 민감도 63.6%, 특이도 88.6%, 진단효율 85.6%이었으며 AST/ALT비의 경우 민감도 90.9%, 특이도 53.1%, 진단효율 57.8%이었다. 결론: 만성 B형 간염 바이러스성 간 질환에서 간 섬유화의 혈청학적 표지자로서 혈청 히아루론산과 7S 콜라겐의 농도 및 AST/ALT비 등은 임상적으로 유용하게 사용될 수 있을 것으로 생각된다.
Background/Aims: The prognosis of chronic liver disease is closely related to the development of hepatic fibrosis. Liver biopsy is the gold standard method to assess inflammatory activity and fibrosis stage, but this is associated with morbidity and mortality. This study aimed to evaluate the diagnostic value of serum hyaluronic acid, 7S domain of type IV collagen and AST/ALT ratio as markers of hepatic fibrosis in chronic hepatitis B and cirrhosis. Methods: This study included 100 patients with chronic hepatitis B and cirrhosis. Liver biopsy and histopathologic classification were done. Serum hyaluronic acid and 7S domain of type IV collagen were measured by one step sandwich binding protein assay and radioimmunoassay using polyclonal antibody to 7S domain of type IV collagen, respectively. Results: The serum concentrations of hyaluronic acid, 7S domain of type IV collagen and AST/ALT ratio in the cirrhosis group (139±98.4 ng/mL, 6.9±3.5 ng/mL, 1.6±1.5) were significantly higher (p<0.01) than those in the normal and fatty liver group (20.2±12.5 ng/mL, 3.5±0.5 ng/mL, 0.7±0.3), mild hepatitis group (32.3±52.7 ng/mL, 3.9±1.4 ng/mL, 0.7±0.4), and moderate to severe hepatitis group (68.2±72.3 ng/mL, 5.3±2.4 ng/mL, 0.8±0.4). At the cutoff value of 77 ng/mL for hyaluronic acid and 6.3 ng/mL for 7S domain of type IV collagen and 0.62 for AST/ALT ratio, the sensitivities were 81.8%, 63.6%, 90.9% and specificities were 87.3%, 88.6%, 53.1% for discriminating cirrhosis (fibrosis score: 4) from the mild to severe fibrosis (fibrosis score: 0-3). Conclusions: Serum hyaluronic acid, 7S domain of type IV collagen and AST/ALT ratio measurement may be clinically useful as markers of hepatic fibrosis in chronic hepatitis B and cirrhosis.(Korean J Hepatol 2003;9:79-8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