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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널정보
한국고전연구학회 韓國古典硏究 韓國古典硏究 제37호
발행연도
2017.1
수록면
133 - 162 (30pa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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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음’과 ‘불사(不死)’는 인류의 영원한 테마이며, 죽음과 불사의 관계는 도교적 사유와 상상력의 화두이다. 도교는 장생(長生)과 불사에 대한 욕망에 관심을 두고 있으며, 도교 경전 모음집인 <도장>에는 그러한 욕망을 서사화한 경전들이 상당수 존재한다. 초기 도교 경전에서 이러한 욕망을 서사화하는 데 성공한 작품이 <주씨명통기(周氏冥通記)>이다. <주씨명통기>는 주자량이라는 인물이 ‘현실 안의 비현실 공간’인 몽계(夢界)에서 명계(冥界)의 선관(仙官)들과 만나 교류했던 감통(感通)의 내용이 중심을 이룬다. 이승과 저승, 생자와 사자, 인간과 선인이 만나는 지점으로서의 감통은 후대 문학에서 빙의라는 방식으로 변주되기도 한다. 채수의 <설공찬전>은 감통의 특수 형태인 빙의 경험을 서사화한 작품이다. <설공찬전>은 <설공찬환혼전>이라는 이름으로도 불렸지만, 여기서의 환혼은 일반적 용례와 다르다. 죽은 이의 영혼이 자기 모습으로 현실계에 돌아오지 않기 때문이다. <설공찬전>은 원귀 서사도 아니다. 이 작품이 핵심 틀로 채택한 빙의 서사는 개인적 원한을 해소하는 원귀 서사와 거리가 있기 때문이다. 설공찬의 빙의는 이승에 있는 가족들에게 저승의 존재를 확인시키고, 두 세계가 만나도록 하는 역할을 한다. 도교는 다른 종교에 비해 현실 생명을 중시하는 것으로 논의된다. 현실 생명을 연장하고 죽음을 지연하려는 도교의 생사관은 인간의 힘으로 막을 수 없는 죽음 및 죽음 후의 세상과 관련하여 또 하나의 서사를 상상하였다. 그것은 ‘계세적 내세에 대한 이야기’이다. 무령왕릉의 매지권은 당시 사람들이 계세적 내세에 대한 서사를 어떠한 방식으로 구조화했는지를 알 수 있는 단서를 제공한다. 계세적 내세 관련 기록들은 당시 사람들이 인간계의 공간과 질서를 서사적으로 미러링하여 내세를 구성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주씨명통기>가 담지하는 소설 원형 또한 현세 질서의 서사적 미러링을 통해 구성되고 있다. 뿐만 아니라 현실 서사 사이에 도교 서사의 전통을 결합하기도 한다. 대표적인 것이 여성에 대한 숭배와 존중의 서사이다. <설공찬전>도 내세적 세계관을 전제하고 있으며, 그 구현의 방식으로 현세 서사의 미러링를 사용했다. 또한 미러링 과정에 약자/여성의 인간성을 강자/남성의 그것과 동등하게 보고, 그들의 가치를 극대화하려는 도교의 서사 전통을 수용하고 있다. <주씨명통기>와 <설공찬전>에서 감통과 빙의를 통해 구현한 명통의 상상력은 이승 너머의 세상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고, 그것을 구조화하여 상상적 허구를 하나의 서사적 지식으로 구축하고 강화한다. 그러한 명통의 상상력에는 현실적 관계의 지속과 확대에 대한 욕망이 담겨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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