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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고전연구학회 韓國古典硏究 韓國古典硏究 제28호
발행연도
2013.1
수록면
295 - 332 (38pa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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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 최고의 명기(名妓) 황진이(黃眞伊)로 인하여 송도기생이란 말이 우리에게 익숙하지만 사실 그녀 이외에 송도기생이 조선의 야담이나 소설에 등장한 예는 찾기 어렵다. 1912년도에 출판된 신소설 <명월정(明月亭)>은 이 같은 송도기생을 다루었다. 이 작품은 여주인공 차채홍이 개성의 기생으로 전락할 위기에 처하는 이야기를 통해 기생조합소, 기생연주회, 인신매매 등 기생과 관련된 당시의 제도 및 풍속을 사실적으로 그려 보이고 있으며, 기생 영업을 강하게 비판하는 언설을 제시하며 당시의 여론을 반영하고 있다. 문학에서 형상화된 전례가 드문 송도기생의 모습을 구체적으로 보여주는 점은 이 작품이 지닌 중요한 가치이다. <명월정>에서 특별히 송도기생을 내세운 이유는 우선 기생에 대한 당시의 비판적 여론에서 찾을 수 있다. ‘개화(開化)’가 지상 가치였던 당시의 시대 분위기 속에서 기생은 사회에서 사라져야 할 부정적 존재로 매도되기 일쑤였다. 이런 맥락에서 특히 기생의 대표 격인 평양기생은 여러 편의 신소설에서 악인의 역할을 맡아야 하는 상황이었다. 채홍이 기생의 집단에 빠져드는 것은 서사적으로 불가피한 일이지만 이로 인해 그녀의 이미지가 훼손되는 것은 피해야 할 문제였다. 송도여인은 특히 평양기생과 대비되면서 지조와 절개가 높은 것으로 인식된 만큼 채홍을 송도기생과 연결시켜 긍정적 이미지를 보존하는 것이 마땅한 일이었다. 송도기생이 다뤄진 것은 작품이 지닌 고발성과도 깊은 연관이 있다. 조선소설에 주로 등장한 것은 중국 강남(江南)이나 조선 평양(平壤)의 기생이었다. 강남이나 평양은 번성하고 화려한 곳이었으며 실제로도 명기가 많았던 곳이기에 기생과의 낭만적인 사랑 이야기에 어울렸던 곳이다. 그러나 <명월정>은 기생 영업의 폐해를 고발하며 그것의 폐지를 주장하고 있는 작품으로 강남이나 평양이 환기하는 낭만적 심상은 도리어 작품의 주제에 방해가 되는 상황이다. 이 점에서 그러한 공간적 이미지와 무관하며 신흥 기생조합소와 상업 발달로 인한 물질적 부(富)가 어우러져 많은 폐단을 자아내고 있었을 개성이 작품의 공간으로 보다 적당했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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