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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널정보
대동철학회 대동철학 대동철학 제47호
발행연도
2009.1
수록면
21 - 42 (22pa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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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논문은 왜 이소크라테스(기원전 436-338)는 서양철학의 역사 속에서 진지하게 철학자로 불리지 않았는지, 그 이유를 검토하는 데에 목적이 있다. 그는 스스로 철학을 실천하며 평생을 살아왔다고 주장하였음에도 불구하고, 철학자(philosophos)라는 이름 대신 수사학자(rhêtôr), 또는 연설문 작성가(logographos), 심지어는 소피스테스(sophistês)는 이름으로 불려왔다. 도대체 철학이 무엇이기에 그는 철학자로 불리지 못하는 것일까? 이 질문에 답하기 위해 일단 “철학이란 무엇인가?”라는 질문 자체를 검토해야 한다. 우리가 “철학이란 무엇인가?”라는 현재형 시제의 질문에 정확하게 대답하기 위해서는 이 질문을 “철학은 무엇이었는가?”라는 과거형 질문에 답해야 하며, 그 대답에 근거하여 “이제 철학은 무엇일 수 있는가?” 그리고 “철학은 무엇이어야만 하는가?”라는 미래지향적인 질문에 답해야 한다. 먼저 철학이 무엇이었는지를 알기 위해 우리는 철학이라는 말이 처음 생겨난 고대 그리스로 돌아가야 하는데, 그곳에서 우리는 가장 유명한 철학자 소크라테스와 플라톤, 아리스토텔레스를 만날 뿐 아니라, 이소크라테스도 만나게 된다. 앞의 세 철학자에게 철학이란 진리(alêtheia)를 탐구하여 참된 지식(epistêmê)에 도달하려는 열정, 즉 참된 지혜(sophia)에 대한 사랑(philein)으로 정의되었다. 그리고 언어(logos)는 그들에게 진리와 지식에 도달하기 위한 도구였다. 그들에게 개인의 의견(doxa)이란 객관적이고 절대적인 진리성을 보증하지 못하는 것이었다. 반면 이소크라테스에게 철학은 지식에 대한 추구가 아니었고, 오히려 주어진 구체적 상황 속에서 시의 적절하게 판단을 내릴 수 있는 능력을 키우는 교육(paideia)이었다. 그리고 언어(logos)란 진리 탐구의 도구라기보다는 사람들 사이의 의사소통의 도구였다. 그에게 절대적인 진리를 찾는다는 것은 사람들의 삶에 아무런 의미를 주지 못하는 추상적인 노력에 지나지 않았다. 도시국가(polis)에서 자유 시민으로서 잘 살아갈 수 있는 수사학적인 능력이 철학의 핵심에 있었다. 하지만 철학은 아리스토텔레스에 의해 플라톤과 소크라테스의 노선에 의해 존재하는 만물의 근본 원인(aitia)과 원리(archê)를 아는 지식으로 규정되었고, 그 외연 바깥으로 이소크라테스의 철학 개념은 밀려났다. 하지만 절대적인 진리의 탐구에 대해 깊은 회의와 반성이 진행되며, 다양한 의견과 관점의 존중과 공존과 소통이 그 어느 때보다도 더욱 중요해진 지금, 우리가 새롭게 철학이 무엇일 수 있으며, 무엇이어야만 하는가를, 그리고 철학은 무엇이었는지를 새롭게 물어야 한다. 이때 우리가 고대 그리스로 돌아가 철학이 무엇이었는지를 근본적으로 새롭게 고찰한다면, 이소크라테스는 소크라테스와 플라톤, 아리스토텔레스와 다른 새로운 방향을 찾아가는 데에 중요한 빛을 던져줄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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