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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동양예술학회 동양예술 동양예술 제34호
발행연도
2017.1
수록면
57 - 90 (34pa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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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후기(약 1700~1850년)는 정치·경제·사회·문화 등 모든 분야에서 다양한 변화가 활발하게 진행되던 시대였다. 또한, 새로운 예술관과 다양한 화풍·화법의 전개로 한국회화사상 가장 뛰어난 성과를 남겼다. 특히 신분제의 동요와 변화는 문인들의 행동방식에 엄청난 변화를 가져왔다. 유가가 지향하는 삼강오륜에 바탕한 교화와 인격도야에 치우친 예술만으로는 변화된 조선 후기 사회질서에 능동적으로 대응할 수 없었다. 이런 시점에서 장자의 비판정신과 변화와 부정의 논리는 진보적 사상가들에 의해 포착되어서 체제를 비판하고 도덕의 진정성을 반성하는 기제로 사용되었고, 삶의 방향을 새롭게 청초하기 위한 문예적 모색의 방편으로 『莊子』의 사유는 하나의 대안으로 자리 잡았다. 寫意畵는 묘사 대상의 생긴 모습을 작가의 의도에 느낌을 강조하여 그린 그림으로써 작가의 정신세계, 즉 “神似”를 중시하는 문인사대부의 회화이다. 조선후기 사의화는 玄化無言하며 神의 공교함을 운용하며, 虛靜之心의 자유분방한 해방정신을 遊로 형상화한 장자사상에 지대한 영향을 받았다. 특히 姜世晃, 沈師正, 李麟祥, 金弘道, 崔北, 趙熙龍 등은 장자의 인식론을 수용하여 새로운 사상의 가능성을 모색하고 이를 작품 속에 구현했던 인물들이다. 이들은 사의화의 새로운 방안으로 『莊子』의 사유를 적극적으로 수용하여 현실의 구속에서 벗어나 자유로운 삶의 경지를 구가하거나 세속적 가치에 대한 회의를 표출하였고, 성리학적 관념에서 벗어나 새로운 예술세계와 그에 따른 미의식을 끊임없이 탐구하였다. 이처럼 장자사상이 조선후기 사의화에 끼친 심미경지이자 심미풍격은 크게 세 가지로 분석되어진다. 첫째, 技進乎道의 大巧美이다. 장자가 부정하는 것은 세속적인 미와 남에게 자신을 드러내는데 뜻을 둔 ‘작은 기교(小巧)’이다. 그렇지만 만일 세속적인 미를 부정하면 ‘大美’를 파악할 수 있고, 세속적인 감관의 쾌락을 초월하면 ‘大樂’을 깨달을 수 있으며, 천지자연과 조화를 이루는 ‘大巧’를 추구할 수 있게 된다. 趙熙龍의 <紅梅圖 對聯>과 金弘道의 <老梅圖>는 자연본성인 道와 수예의 技를 합쳐 최고의 예술경지를 이루어 새로운 매화의 화경을 이루어내었으니, 이는 大巧가 道와 서로 합치하여 일종의 정신 경계에 도달한 技進乎道의 大巧美이다. 둘째, 以虛用實의 簡逸美이다. 筆簡形具를 이룬 획기적인 표현방법으로 虛(여백의 無畵부분)로써 實(묵색의 有畵부분)의 形迹을 드러낸 “以虛用實”의 작법인 여백경영을 들 수 있다. 우주의 근원을 무에 있다고 보고, 미의 근원 역시 무에 있다고 본다면 인위적으로 수식하지 않은 상태의 무위와 연관해서 도를 표현하는 방법이 여백(虛)으로 설명되어진다. 그리고 實은 시각적으로 드러난 먹빛의 선과 면이다. 金弘道의 <舟上觀梅圖>와 李麟祥의 <長白山圖> 등의 그림에는 여백(虛)만큼 기가 배어있다. 이러한 여백과 필선의 파격적인 簡逸함 속에 물상의 ‘眞’을 온전히 발현했다. 특히 田琦의 <溪山苞茂圖>는 색채가 배제된 수묵에 의한 簡遠한 표현형상과 渴筆의 솔직한 필묵 효과에 의해 전달된 자연생명의 충만함이 강조되었다. 셋째, 逍遙自適의 奇怪美이다. 진정한 예술은 자기의 의식세계로부터 해방될 뿐만 아니라 사회적 규약으로부터 소요유하며 자유자재하게 행동한다. 또한, 외형의 추악·기괴함은 도리어 더욱 진실하고 더욱 유력하게 인간 내재 정신의 숭고함과 아름다움을 표현한다. 여기에서 장자의 본뜻은 결코 하나의 예술화된 형상을 만들어낸 것이 아니고, 이를 통해 自然無爲를 깨달은 사람은 외적 형체가 부자유스럽고 추악해 보이더라도 高古한 인격미를 지닌 인간이 오히려 사람들에게 존경과 애정을 받음을 강조한 것이다. 醜를 통해 眞을 드러낸 沈師正의 <仙人渡海圖>, 속기를 배제한 듯한 기괴한 야성미가 느껴지는 姜世晃의 <怪石圖>에서는 超逸한 화풍이 느껴지고, 指頭畵法으로 그린 崔北의 <風雪夜歸人>은 기이하면서도 창신적 개성이 두드러지며, 불행했던 자신의 환경을 초탈하여 넉넉하고 편안한 자유로움을 추구한 自適 경지의 화풍을 전개하였음을 알 수 있다. 조선후기는 이전의 고정된 틀을 부정하고 비판하면서 끊임없는 자기 변신을 꾀할 때 예술은 영원한 생명성을 획득할 수 있다는 것을 자각하는 시기였다. 이러한 시기에 현세와의 타협이나 규범을 배제하고 자연본성을 추구하는 莊子의 자유분방한 미의식은 당대의 화가들에게 심대한 영향을 끼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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