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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문 기본 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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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정보
저널정보
한양대학교 동아시아문화연구소 동아시아문화연구 동아시아문화연구 제69호
발행연도
2017.1
수록면
213 - 235 (23pa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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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비자의 형명론(形名論)은 중국의 사유체계인 명실론(名實論) 계통에서 발전한 이론이다. 명실론은 명과 실의 관계를 고찰하는 것을 주된 주제로 삼는데, 한비자는 이러한 전통적인 사유방식을 형과 명이라는 말로 바꾸어 말한다. 형명론이라는 새로운 이론의 구축은 기존의 명실론과는 다른 해석이 요청된다. 그러므로 본 논문에서는 한비자의 형명론을 화행론적 관점을 통해 재해석하는 것을 목표로 삼는다. 화행론은 존 오스틴이 정립한 이론으로 언어, 그 중에서도 발화를 행위로 바라보아야 한다는 주장을 담고 있다. 이 관점에 착안하여 명(名)을 해석해보면 명은 신하의 제안, 약속, 군주의 임명, 선포와 같은 수행적 발화를 뜻한다. 다시 말해, 명은 직함이나 이름, 명분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약속, 제안, 임명, 선포와 같은 언어행위 전반을 가리키는 말이다. 이러한 명에 대한 해석을 기반으로 하여 형명일치를 분석했을 때 형명일치가 상벌제도를 합리화 하는 수단으로 단순히 치환될 수 없다는 사실을 발견하게 된다. 왜냐하면 명이라고 일컫는 언어행위의 시작은 화자로부터 기인하는 것이며, 세계가 말에 맞추는 방향성을 띄고 있기 때문이다. 존 서얼에 따르면 언어행위는 두 가지의 방향성에 의해 분류된다. 첫 번째는 말이 세계에 맞추는 방향, 두 번째는 세계가 말에 맞추는 방향이다. 전자는 이미 현실에 일어난 현상을 말이 그대로 맞춰서 표현하는 경우로, 단언이나 설명, 묘사 등이 이것에 해당한다. 후자는 세계가 말에 맞추려고 변화되는 것을 의미하는데 맹세, 약속, 계약, 보증 등이 여기에 속한다. 이러한 종류의 언어행위는 세계를 바꿔야만 가능한 일이므로 화자는 일종의 책임감을 가지게 된다. 한비자는 이러한 책임감을 의무감의 단계로 발전시킬 수 있는 방법으로써의 상벌제도를 인정하는 것이다. 이와 같이 화행론의 관점을 빌어 한비자의 형명일치를 해석하는 일은 한비자 사상에 대한 기존의 경직된 해석을 유연하게 만들어준다. 군주를 중심으로 이해되는 정치론이라는 틀에서 벗어나 현대에도 유효한 논쟁거리인 언어와 세계의 주제에 맞춰 형명론을 살펴보는 것이 본고의 목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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