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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문 기본 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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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널정보
한국외국어대학교 동남아연구소 동남아연구 동남아연구 제19권 제3호
발행연도
2010.1
수록면
97 - 127 (31pa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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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소고는 1973년 10월 태국 민주화 운동의 결과로 탄생해 1976년 10월 군부 쿠데타에 의해 전복된 민주주의 정권과 미국과의 관계를 다룬 연구이다. 특히 본 연구는 전후 제 3세계의 “민주주의의 보루”라는 미국 외교정책의 기조와는 달리 1950년대 이래 국민의 힘에 의해 처음으로 탄생한 태국 민주주의 정권을 적극적으로 지지하지 않은 어떤 면에선 수수방관한 원인을 분석한다. 이를 위해 본 연구는 첫째, 1973년부터 1976년까지 3년의 기간 동안 미국과 태국의 소원했던 관계를 다음과 같은 척도를 통해 고찰한다: 태국의 반미주의, 미군 철수 협상, 마야게스 (Mayaguez) 사건, 미국 원조 정책. 둘째, 1950년대 초부터 1970년대 중반까지 미국과 태국 외교관계의 역사와 성격의 맥락에서 1973년 탄생한 민주화 정권 대한 미국의 미온적인 원인을 분석한다. 2차 세계대전 이후 미국의 태국에 대한 정책의 최 우선순위는 “도미노 이론”으로 대변되는 베트남전의 여파와 이로 인한 지역 내 공산주의 확산을 차단하기 위한 봉쇄조치였다. 이 같은 “안보 신드롬” (security syndrome) 정책은 1970년대 초반 구소련과 중국 간에 데탕트 기류 속에서 그 우선순위가 약화되었다. 더욱이 1973년 태국의 민주화 운동이 활발하게 전개되던 시기에 미국은 공교롭게 베트남전에서 철군하며 동남아의 어떠한 새로운 사건에도 개입을 극도로 꺼렸다. 그 결과 이 시기에 미국은 자신의 외교 정책의 수사와는 달리 태국의 민주화 정권에 관심을 보이지 않았다. 결국 1976년 10월 태국의 민주화 정권이 그 뿌리를 내리기도 전에 군부 쿠데타에 의해 희생되자 미국 CIA의 개입설이 나돌았다. 끝으로 이 역사적 사건을 통해 본 연구는 미국 외교사 연구방법의 새로운 페러다임의 필요성을 제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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