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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문 기본 정보

자료유형
학술저널
저자정보
저널정보
고려대학교 민족문화연구원 민족문화연구 민족문화연구 제52호
발행연도
2010.1
수록면
227 - 270 (44pa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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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논문은 식민지 시대 ‘야학’이 학교 밖의 교육장으로서 당대 저널리즘과 교육제도 같은 규율권력과 길항했으며, 이를 통해 전복성을 획득했음에 주목한다. 야학운동은 저널리즘의 농촌계몽운동에 기인한 것이기도 하지만, 그 시작은 근본적으로 식민지 조선이 처한 사회․문화적 결핍과 연결되어 있다. 최서해의 소설에서 경성 내 야학은 ‘기형적’이라 표현되며, 이광수, 이기영, 심훈 등의 소설에서 야학은 ‘총독부 정책에 대한 반항’, ‘범죄’와 관련된다. 또한, 이효석과 강경애의 소설에는 노동자가 지식인을 각성시키는 ‘계몽의 역방향성’이 나타난다. 농민이나 노동자의 향학열이 야학의 발전 및 확대를 초래하거나, 폐쇄 위기에 처한 야학을 유지하기 위한 식민정책 위반의 상황이 빚어졌던 것은, 지적 서열화나 순종하는 조선인을 기획했던 규율권력의 의도와는 거리가 멀다. 야학이 증가하고 그 성격이 사회주의 사상의 주입이나, 일제에 대한 저항의 실천으로 나아가는 경향을 보이자 일제는 야학에 대한 감시에 집중하고, 작가들은 이러한 상황을 작품 속에 투영한다. 《동아일보》와 《조선일보》에는 브나로드 운동과 문자보급운동의 열기 이면에 존재하는 배우지 못한 자의 ‘슬픔’, ‘공포’가 공존한다. 브나로드 운동을 주도하는 신문에는 ‘성공’, ‘운집’ 등의 언어를 통해 야학을 ‘바람직한’ 공간으로 형상화한다. 저널리즘과 실제 사이의 이러한 간극 속에 당대 야학을 둘러싼 ‘균열’이 존재한다. 그 균열은 계몽의 단일성에 흠집을 내고, 일본인 혹은 지식인의 일방적 시혜라는 통념을 전복시키는 효과를 낳는다. 농촌계몽운동을 사상의 반열로 승화시키는 학생과 농민은 농촌계몽운동을 유행으로부터 구제하며, 농촌운동에 내재한 제국주의적 기획을 내파하는 속성을 갖는다. 소설 속에서 학생들은 글자 습득의 ‘희열’, 야학에 대한 ‘애착’, 자기 처지에 대한 ‘각성’의 과정을 거친다. 이러한 양상은 교육을 받는 야학생들에게만 한정되지 않는다는 점에서 문제적이다. 지식인 역시 농촌생활을 통해 “새로운 인생을 발견”하고, 생의 의지를 획득한다. 이때, 야학은 지식인과 농민 모두에게 깨달음을 상호 전이하는 공간이 된다. 이 평등의 의식이 부조리한 외부세계에 대한 각성을 이끌고, 그 각성을 하나의 집단적 저항이나 비판의 목소리로 승화시킨다. 이처럼 일본 교육정책 속에서 외래사상을 수용한 지식인이 다시 조선인에게 사상을 전달하는 과정은 야학이 가진 교육적 전유를 의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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