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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문 기본 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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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정보
저널정보
세계음악학회 음악과 문화 음악과 문화 제22호
발행연도
2010.1
수록면
121 - 154 (34pa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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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예술학과 문화연구가 만날 때, 어떤 지적 실천이 가능할까? 아주 상이한 학문적 전통과 연구방법을 갖고 있는 한국예술학과 문화연구의 만남은 이른바 학문의 융합, 혹은 통섭의 시대에 부응하는 가장 적합한 사례일 뿐 아니라, 서로의 실천적 연구 지평을 넓히는 데 있어서 생산적인 의미를 가질 수 있다. 한국예술과 서양 문화이론의 만남, 혹은 전통예술과 문화연구의 만남은 오히려 두 학문의 진보적인 전화를 위해서 상호작용적인 참고체계를 갖고 있다. 사실 한국예술학은 분명한 연구 대상과 광범위한 분야에도 불구하고, 장르연구나 역사연구에서 메타이론에 이르기까지 독립적인 연구 정체성을 구성하지 못하고 있다. 한국예술학은 전통예술과 전통사상 및 미학을 연구하는 분명한 대상을 갖고 있지만, 그 대상을 새로운 연구방법론으로 재해석하는 것은 이론적 논의가 필요한 시점이다. 문화연구는 특히 한국예술학이 안고 있는 방법론적인 한계를 극복하는 데 적절한 단서를 제공해 줄 것이다. 문화연구의 연구방법론은 기본적으로 간학제적이고 현장 중심적인 취지를 가지고 있다. 이 글은 한국예술학의 전화를 위해 문화연구가 어떤 개입을 할 수 있을 것인가에 대한 시론적인 검토가 주목적이다. 한국예술학의 전화를 위한 ‘방법론’으로서 문화연구의 개입은 그 자체로 문화연구의 탈-식민지적 실천에 부합한다고 볼 수 있다. 문화연구는 담론이론, 기호학, 정신분석학, 탈신민주의, 그리고 현장관찰기록과 같은 다양한 방법론을 가지고 있다. 방법론으로서 문화연구는 한국예술학의 전화에 있어 이론적 재구성과 새로운 형태의 연구방법론 적용, 그리고 미래지향적인 교육과정의 설계에 많은 기여를 할 것으로 여겨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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