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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정보
저널정보
한국드라마학회 드라마연구 드라마연구 제30호
발행연도
2009.1
수록면
185 - 212 (28pa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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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일랜드 극작가 브라이언 프리엘의 <필라델피아, 나 여기 오다!>와 휴 레오나르드의 <다>는 가족구성원들 간의 심리적 굴곡과 사회적 관습 안에서 생겨나는 아버지와 아들의 이중적 갈등을 묘사하고 있다. 하지만 이 두 작품에서 다뤄지는 부자간(父子間)의 이면적(裏面的) 상관관계는 생물학적 차원의 개인적 대립이라기보다 사회와 국가라는 공적 차원의 범위까지 포함하게 된다. 아버지와 아들 사이에서 불거지는 단절과 불화라는 복합적 감정의 문제는 지정학적 위치와 내외적으로 고단한 역사로 빚어진 ‘아일랜드성’이라는 특수한 조건을 수반하고 있기 때문이다. 아일랜드는 장자상속(長子相續)이라는 풍습으로 인해 유산을 물려받지 못한 자식은 일자리를 찾아 먼 도시로 떠나거나 이민을 선택하게 된다. <필라델피아, 나 여기 오다!>와 <다>에 등장하는 아들은 자신의 아버지로부터 물질적인 유산 대신에 평생 마음속에 품어야 할 자애로운 부권(父權)을 물려받는 공통점을 가지고 있다. 즉, 프리엘과 레오나르드의 작품은 전통적인 농업사회에서 분화되고 복잡한 산업사회로 바뀌는 1960년대를 배경으로 그러한 부성(父性)에 대한 이율배반적인 태도를 취하는 아들의 이중적 전경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다시 말하자면 작품의 중심인물인 아들 ‘가’와 ‘찰리’의 회향적 기억을 통해 아버지와의 사이에서 발생하는 갈등의 심리적 근원을 아일랜드의 문화와 정체성의 이미지로 투영시키고 있는 것이다. 이러한 세대 갈등의 요지를 노정(露呈)시키기 위해 프리엘과 레오나르드는 1960년대 중후반이라는 공통적 배경 외에도 주인공 아들들은 공적 자아와 내적 자아로 구분하거나(<필라델피아, 나 여기 오다!>), 기억과 잠재된 욕구의 표면화를 위해 현재의 자아와 과거의 자아로 분리(<다>)하는 극적 장치를 사용하고 있다. 이 두 작가들은 또한 아버지와의 이중적 감정의 소요(騷擾)를 경험하면서 내적 갈등을 겪는 아들들의 정서의 흐름을 자신들의 작품 속에서 드러낸다. 하지만 이러한 조치들은 실험적이거나 회상을 위한 기법이라기보다, 특정한 시간과 공간 안에서 주요인물의 이중적 감정의 발현을 강화시키기 위한 의도된 극작술이다. 따라서 희곡에서 묘사되는 아버지-아들의 갈등은 단순한 개별적 문제가 아니라 가정과 사회와 국가라는 공적 차원의 범위까지 포함하는 당위를 갖게 된다. 궁극적으로 <필라델피아, 나 여기 오다!>와 <다>는 고향과 가족 구성원 간의 애증과 이민의 문제를 다루는 가정극의 외피를 쫓으면서도 아일랜드 신세대를 대변하는 아들들의 자기 정당성과 독립심의 전형을 담고 있는 작품이다. 특히 1960년대 중후반의 독특한 정치, 경제, 사회적 정서와 상황을 토대로 극작가 프리엘과 레오나르드는 아일랜드 아들이 바라보는 아버지라는 존재를 통해 ‘가정’과 ‘고향’ 그리고 ‘조국’이라는 단어의 의미를 새롭게 확장시켜 주었다. 현재와 과거, 현실과 의식의 경계를 넘나들면서 아버지와 갈등을 경험하는 아들들의 이중적 전경은 사실, 여러 정치, 경제, 사회적 조건들에 의해 영향을 받으며, 사회 구성원들의 사상을 규정하게 된다는 점을 일깨워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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