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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널정보
세계문학비교학회 세계문학비교연구 세계문학비교연구 제27호
발행연도
2009.1
수록면
237 - 262 (26pa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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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문학에서 발라드(역: 담시 譚詩)는 작가들에게 가장 선호되는 문학 장르 중 하나이다. 담시는 19세기를 기점으로 ‘민속담시’와 ‘예술담시’로, 또한 20세기를 전후로 ‘전통담시’와 ‘현대담시’로 구분된다. 지난 1970년대에 독일문학에서 ‘담시는 죽었다.’ 라는 명제가 대두되었다. 이러한 주장은 20세기에 접어들면서 예전 전통 담시가 갖고 있던 형식, 주제 혹은 소재 등의 문학적 요소들이 사라지고 새로운 요소들을 갖고 있는 새로운 유형의 담시 형태들이 등장하였다는 근거에서 비롯되었다. 독일담시에 관한 초기의 연구들은 민속담시-전통담시-현대담시라는 용어와 더불어 시기구분에 따라 각 시대별 담시들의 특성들을 밝히려 노력하였다. 그런데 이들의 연구는 모두 이데올로기와 세계관을 토대로 장르의 역사적 발전과정에 초점이 맞추어져 있었다. 전통담시에는 주로 영웅적이며 민속적인 주제나 소재 혹은 민족적이고 애국적인 세계관 등이 자리 잡고 있거나, 직접성이나 혹은 ‘노래’의 운율성이 포함되어 있었던 반면, 현대담시에는 이러한 이데올로기적인 색채와 세계관 등이 퇴색되거나 도외시되었고, 사건묘사에 거리감이나 혹은 서술성이 강조되었다고 보았다. 특히 1964년 하인츠 피온텍 Heinz Pionteck에 의해 새로이 사용된 “‘이야기시’ 혹은 ‘화시(話詩)’ Erzählgedicht”는 전통적으로 사용되어 왔던 담시(발라드)와는 다른 개념으로 수용되면서 독일문학에서는 새로운 연구용어로 자리매김하게 되었다. 하인츠 그래페, 칼 리하, 발터 힌크, 하로 뮐러 등의 현대 담시 연구자들은 피온텍의 용어에 관해 그 정당성을 확보하려 노력하였다. 그렇지만 현대적 이야기시의 여러 요소들이 전통 담시들과 - 예를 들어 뷰르거, 괴테, 하이네 등의 담시들과 - 구별되는 결정적 요인은 되지 못한다. 왜냐하면 전통담시들에도 다양한 현대적 요소들이 내포되어 있기 때문이다. 또한 20세기 이야기시를 특징짓는 사회적, 정치적 비판의식의 증대와 비판적 주제의 다양화, 서사적 거리감, 조소성 등은 현대의 이야기시에서 뿐만 아니라 다른 문학 장르에서도 - 현대극과 소설 등에서도 - 분명하게 드러나기 때문이다. 따라서 담시가 20세기 이후부터 사라졌다는 카이저나 뮐러 자이델의 주장이나, 혹은 20세기에는 과거의 담시와는 다른 시의 형태들로 변형되어 나타났기 때문에 새로운 이야기시의 용어사용이 필요하다는 피온텍, 그래페, 뮐러, 등의 현대담시이론가들의 주장에는 많은 허점이 내포되어 있다. 모든 문학 장르는 역사적 발전과정을 거치면서 수많은 변형과 이형들이 생성되기도 하고 소멸되기도 한다. 그렇지만 그러한 변형들과 이형의 작품들에 공통적으로 존재하는 요소들이 있다. 이것이 바로 문학 장르를 규정하는 요건이 된다. 시대에 따른 이데올로기와 세계관 혹은 전통적 소재와 주제는 결코 탈 시대적 요소들로 존재하지 않는다. 따라서 문학 장르를 규정하기 위해서는 역사적 발전과정의 탐구로부터 수많은 작품들에 존재하는 공통점을 찾아야 한다. 여기에서는 피온텍이 시화집 󰡔새로운 독일 이야기시 Neue deutsche Erzählgedichte󰡕에 수록했던 크리스토프 멕켈 Christoph Meckel의 담시작품들을 분석하였다. 그럼으로써 ‘이야기시’라는 새로운 용어에 대한 비판적 고찰과 더불어 현대담시의 특성을 밝히기 위한 작업의 단적인 예를 제시한 것이다. 크리스토프 멕켈의 글쓰기 기법은 주로 언어적 시각화, 장면화, 상징화, 추상화 및 서사화로 설명될 수 있다. 「산초판자의 유산 Das Erbe des Sancho Pansa」와 「세상사에 관한 담시 Ballade vom Lauf der Welt」에서와 같이 멕켈은 독특한 단어들의 사용을 통해 독자들이 상상의 나래를 펼 수 있도록 하였다. 어린이들이 가질 수 있는 환상과 동화의 세계 그리고 꿈속의 세계가 그것이다. 이러한 동화적인 세계를 통해 멕켈은 현실에 대한 모순과 상상력의 결핍으로 인한 현실세계의 불합리를 지적하고자 했다. 물질과 이성이 지배하는 현실세계가 어린이들에게서나 가능한 동화적이며 환상적인 세계를 자꾸 위협하게 되었다. 이성적 활동, 부와 행복의 추구라는 현실상황에서 미래의 세계는 어둠에 휩싸인 불확실성의 세계였다. 그래서 그가 보고 경험하는 현실세계는 항상 황무지이고, 무감각한 대상들로 가득 차 있으며, 그곳에는 외로움과 고독감, 공허와 허무함에 사로잡힌 인간만이 존재할 뿐이었다. 컨테이너와 같이 꽉 막히고 균일화 된 사회, 기술적 발전과 문명화라는 미명하에 아무런 존재가치도 없이 무의미한 삶을 살아가는 현대인들의 모습이 멕켈의 전체 작품을 관통하고 있다. 그러나 멕켈의 담시에서 가장 중요한 장르적 특성은 현실비판이나 새로운 이상향의 창조에 머물러 있지 않다. 오히려 멕켈이 사용한 묘사기법에서 현대적 담시의 특징을 찾을 수 있다. 즉, 독특한 시어들의 사용, 사건에 대한 화자의 주관적 형상의 퇴조, 인물들의 내적 상황에 대한 묘사, 인물시점으로의 변화, 유희적이며 단순한 대화체와 극적인 상황전개, 조소와 풍자의 효과적 장치 등이 멕켈의 시가 갖고 있는 현대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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