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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사학회 영국 연구 영국 연구 제20호
발행연도
2008.1
수록면
125 - 156 (32pa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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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세기 말 잉글랜드 귀족들 간에는 명예를 위한 사적결투가 성행하였다. 귀족들에게 명예는 생명보다 귀중한 것으로 간주되었고 이를 지키기 위한 궁정예법이 만들어졌다. 궁정예법에 대한 위반은 명예법의 위반이었고 결투는 훼손된 명예를 지지키기 위한 노력이었다. 결투 문화가 등장하고 정착한 스튜어트 시기의 결투 길들이기는 주로 입법 활동과 국왕의 개인적인 노력에 맞추어져 있었다. 그러나 스튜어트 시기는 이러한 제한적인 노력조차도 실패하였다. 제임스 1세 시기나 찰스 2세 시기의 의회도 결투반대 입법을 논의 하였으나 대부분의 경우 법안토의 과정에서 중지되었다. 의원들은 동료 귀족과 신사들에게 가혹한 처벌을 내리기를 거부하였다. 입법을 통한 스튜어트의 결투 길들이기는 전적으로 실패로 끝이 났다. 스튜어트 시기의 일부 결투비판론자들은 명예와 형식적 예절 그 자체에 대한 비난을 제기하였다. 17세기는 모든 면에서 명예에 대한 새로운 접근이 수용되기에 설익은 배경을 지니고 있었다. 결국 17세기 결투 길들이기는 실패할 수밖에 없는 운명을 가진 프로그램이었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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