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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문 기본 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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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술저널
저자정보
저널정보
중국사학회 중국사연구 중국사연구 제103호
발행연도
2016.1
수록면
197 - 227 (31pa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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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논문은 󰡔中國歷史地圖集󰡕의 편찬자인 탄치샹(譚其驤, 1911-1992)의 󰡔중국역사지도집󰡕 편찬 과정과 그의 학문적 관점 등에 주목하여 중국현대역사지리학이 탄생하는 것을 살펴보았다. 유구한 전통을 가진 중국의 역사지리학은 근대 학문이 전문화, 분과체제화 하는 와중에 역사학과 지리학의 두 분과로 분화, 계승되었다. 역사학과가 역사지리학으로써 연혁지리를 대체했다고 할 수도 있지만, 역사학과의 역사지리학에는 전통시대 연혁지리학의 학술적 특징이 여전히 강하게 계승되었다. 禹貢學會와 함께 성립한 근대역사지리학에는 沿革地理學의 학술적 전통이 강렬히 계승되었고, 이는 탄치샹의 학술에도 그대로 계승되었다. 중국의 역대연혁지도를 편찬하고자 했던 우공학회의 오랜 숙원 또한 탄치샹을 통해 완성되었다. 양서우징(楊守敬)의 󰡔歷代輿地圖󰡕를 개편하는 것에서 시작되었던 󰡔중국역사지도집󰡕의 편찬은 역사서를 읽는 데 도움이 되게 한다는 ‘讀史地圖’의 전통에서 제작된 것이라 할 수 있다. 탄치샹이 편찬한 이 역사지도집은 새로운 방법론을 도입하여 제작하여 전통적 연혁지리학의 방법 면에서의 한계를 극복함으로써, 현대역사지리학의 탄생을 고하는 것이기도 하다. 그러나 春秋戰國부터 明代까지의 中原王朝만을 다뤘던 󰡔역대여지도󰡕의 내용상의 결함을 보완하여 淸代까지 중국의 역대 강역 전체를 포괄한 역사지도를 제작함으로써 오히려 청대 經世致用的 輿志學의 전통은 더욱 강화되었다. 중화인민공화국 건국 이후, 중국은 대내외적으로 영토와 민족의 통일이란 과제를 수행해야 했기 때문이다. 중화인민공화국은 건국과 더불어 자신의 역사를 새롭게 서술하는 한편, 그 역사가 전개된 공간에 대한 구체적 개념을 만들어야 했고, 󰡔중국역사지도집󰡕은 그 실제적 결과물이다. 따라서 󰡔중국역사지도집󰡕은 현대역사지리학의 성과물인 동시에 중국의 연혁지리학과 청대 경세치용적 여지학의 전통을 계승, 발전시킨 것으로도 보아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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