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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널정보
중국사학회 중국사연구 중국사연구 제40호
발행연도
2006.1
수록면
169 - 184 (16pa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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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홀히 할 수 없는 도시의 사회적 공간: 街-당송도시변혁중의 선형공간(상) 寧 欣 중국의 고대도시는 공간구조의 변화과정 속에서, 坊市의 방형 구조가 街市라는 평면대공간적 구조로 전환되고, 폐쇄적인 坊市 관리체제가 개방적인 廂坊관리체제로 전환되는데 이는 中古시기에 있어서 도시발전의 총체적인 추세이다. 街가 가지고 있는 공공성과 확장성은 중고도시에 있어서 사회적 공간을 확대하고 방시를 개방 연결시키는 역할을 했다. 가로상의 공공활동은 종종 가로 양편의 건물과 그 사이의 소광장에 의존하기도 한다. 상품경제의 침투력이 폐쇄적인 공간을 열었다는 것은 사회 발전에 있어서의 수요에 따른 필연성을 갖는 것이었다. 사람들은 종종 坊의 가로침범(처마를 맞대고 건물이 들어서거나, 坊墻이 파괴되는 것)에 주의를 기울이지만, 그러나 진정 의미가 있는 것은 市의 가로침범으로, 양송시대에는 도성 전체의 街道가 시장을 이루어 ‘街市’라 불리는데, 바로 市가 가도를 침범하여 점유해가는 최종의 완성판인 것이다. 그것의 최초의 표현형식은 바로 정부의 장려와 묵인하에 임시 혹은 부정기적으로 문화·오락활동을 통해 공공효과를 얻고 선전을 확대함과 아울러 실력을 과시하는 것이었다. 고대 중국의 상업 경쟁이 서양과 다른 것은, 결국 문화적 성격을 가졌다는 점이나 문화적인 포장을 거칠 필요가 있다는 점이 아닐까? 또한 인간적인 배려를 부여하려고 했다는 것이 아닐까? 설사 사람들로 하여금 으스스하면서도 음침한 느낌을 들게 하는 장의사업[喪葬業]이라 해도 의외로 그들의 상업경쟁 활동을 생동감이 넘치게 했다. 제도의 시작이 처음부터 반드시 성문법 법전상에서 형성되어 체현되는 것은 아니다. 관용적인 허가에서 시작해 장려하고 제창하는 不文의 모습을 거친 후, 비로소 成文에 대한 긍정과 규범화가 이루어지게 된다. 상업발전을 억눌러 온 폐쇄적인 공간상태가 점차 극복되는 것은 바로 이 같은 과정을 겪기 때문이다. 이처럼 아직은 不文化된 자태가 그 정체를 드러내는 과정은 많은 부분이 街道上의 다양한 활동을 통해 표현된다. 그러나 지금까지는 街와 坊, 街와 市의 시공간적 단절 요소의 극복에만 지나치게 관심을 기울여왔다. 즉 坊墻의 돌파,夜市의 존재,坊內의 商業活動 등. 선형공간 街道가 坊市制를 무너뜨리는 과정 속에 한 역할에 대해서는 충분히 주시하지 못했는데, 그러나 어쩌면 이것이 바로 과도기중에 결코 빠뜨릴 수 없는 중요한 부분으로써, 그렇지 않으면 전환이 포함하고 있는 점진성과 비 돌변성을 제대로 해석할 수 없을 것이다. 사실 坊市를 무너뜨린 목적은 상업적 활동과 사회적 활동을 방 내부로 끌어들이는 것이 아니고 가로상으로 끌어들이는 것으로써, 가로는 하나의 도시에 있어서 인구 유동이 가장 빈번하면서도 공적인 역량을 갖춘 장소이기 때문에 송대에 이르러서 마침내 그처럼 번화했던 街市와 橋市가 있을 수 있었던 것이다. 街를 하나의 상대적으로 독립된 기능구역으로 간주한다면, 이러한 선형공간이 당송도시사회의 변혁과정 중에 상업의 운영에 있어서 풍부한 상상력과 창조력을 갖춘 무대를 제공했음을 발견할 수 있고, 우리 또한 이를 통해 이전과는 다른 시각과 사고를 가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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