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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문 기본 정보

자료유형
학술저널
저자정보
저널정보
한국고전문학교육학회 고전문학과 교육 고전문학과 교육 제36호
발행연도
2017.1
수록면
169 - 203 (35pa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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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비장전>은 실창 판소리로, 남아있는 두 이본은 20세기 초중반에 문자로 정착된 것이며 관련 기록도 적다. <배비장전>에 대한 연구에서는 이러한 텍스트의 불확실성이 항상 문제가 되었으나, <배비장전>이 실창 판소리이면서도 근대 이후에 다양한 장르와 매체로 활발하게 수용되고 있는 점을 볼 때, 남아있는 이본에 초점을 맞추어 그 이후의 변화 양상에 주목해야 한다고 본다. <배비장전>을 현대적으로 수용한 작품 중 <살짜기 옵서예>는 국내 최초의 창작뮤지컬로 큰 성공을 거두었는데, 전통 음악극인 판소리를 계승한 20세기의 대중 음악극으로서 인물의 성격, 작품의 구조, 주제의 측면에서 큰 변화를 보인다는 점에서 주목할 만하다. 이에 본고에서는 <배비장전> 서사의 현대적 수용 양상과 그 의미를 판소리 <배비장전>과 뮤지컬 <살짜기 옵서예>의 비교를 통해 구체적으로 살펴보았다. <배비장전> 서사는 소화에서 시작하여 판소리로 정착된 후 근대에 이르러 실창 판소리로는 가장 먼저 창극으로 공연되고, 이후 뮤지컬로 수용된다. 판소리, 창극, 뮤지컬은 모두 대중 음악극 형식이라는 점에서 공통점을 지니는데 서사적 측면에서는 점차 변이를 보인다. <배비장전> 서사는 소화, 판소리, 창극에 이르기까지는 희극이지만, 현대에 이르러 그 내용에 변화가 나타나고 그런 양상은 <살짜기 옵서예>에서 두드러진다. 먼저 판소리 <배비장전>의 희극성을 살펴보면, <배비장전>은 배비장의 경직성과 비사회성이 웃음을 유발하며, ‘내기와 공모’를 통한 속이기의 구조를 통해 배비장에 대한 거리두기를 가능하게 하여 그에 대한 연민이나 동정 없이 마음껏 웃게 한다는 점에서 희극성을 지닌다. <배비장전>은 이러한 내용을 통해 풍자와 해학을 통한 웃음으로 배비장과 관객 모두를 개선시키고 교정하는 해피엔딩의 주제를 드러낸다. 이에 비해 <살짜기 옵서예>에서는 배비장과 애랑이 순정적인 인물들로 변모하며, 사랑을 이루기까지의 내적 갈등과 감정의 변화가 구체적으로 드러난다. 이들의 성격 변화는 작품의 서사 구조에도 영향을 미쳐서, 내기와 공모의 구조가 시련 극복을 통한 사랑 성취의 구조로 변하면서 희극적 서사에서 멜로드라마적 서사로 변화한다. 위선적인 인물이 주변인들의 공모로 훼절하여 크게 망신당하는 이야기에서, 낮은 지위의 순수한 남성 주인공이 상층 인물의 주도로 발생하는 시련을 극복하고 사랑을 이루는 이야기로 변모하는 것이다. 이를 통해 풍자와 해학의 주제는 사랑과 감동의 주제로 변모한다. 이러한 <배비장전> 서사의 현대적 수용의 의미는 사회 변화에 따른 장르 혼성과 수용층의 감성 변화로 볼 수 있다. 조선후기에 형성된 <배비장전> 서사는 20세기 중반 이후 전 사회가 근대화를 거치는 배경 속에서 당대의 가장 인기 있는 대중서사양식인 멜로드라마와 결합하여 익숙한 이야기에 새로움을 더함으로써 상업적이고 대중적인 작품으로 재탄생한다. 또한 신분제가 사라지면서 웃음의 주체가 신분 계층에 따른 집단에서 일반 대중 개개인으로 이동하여 공격적 웃음이 아닌 공감의 웃음을 가능하게 함으로써 배비장과 애랑의 사랑을 자연스럽게 만들고 이에 감동하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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