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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문 기본 정보

자료유형
학술저널
저자정보
저널정보
한국사회역사학회 담론201 담론201 제10권 제4호
발행연도
2008.1
수록면
71 - 106 (36pa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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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연구의 목적은 그 동안 사적영역에서 주로 자녀의 어머니나 혈연관계에 의해 수행되었던 모성노동이 상품화되었을 때 나타나는 특성을 가사서비스노동자의 경험과 관점을 통해 분석하는 것이다. 본 연구에 쓰인 주요 자료는 유급의 가사서비스노동자와 이들을 고용한 여성에 대한 심층면접을 통해 수집되었다. 본 연구의 주요결과는 첫째, 모성노동이 상품화될 수 있는 조건은 40-50대 여성이 가지고 있는 어머니다움과 성적으로 안전하다고 여겨지는 탈성애화된 이미지임을 보여주었다. 둘째, 유급 노동자들이 수행하는 모성노동은 모성을 보인다. 모성노동의 규칙은 고용주들이 실천하고 싶어 하는 이상적이고 규범적인 모성이며, 노동자는 이를 수용하고 자신의 노동을 가시화하기 위하여 현실보다 미화된 모성노동을 수행하고 있다. 또한 가사서비스 노동자들은 고용주들이 요구하는 규범적인 모성규칙을 실현하면서도, 친엄마의 모성을 위협72 돌봄노동의 상품화를 통해 본 모성과 노동하지 않을 정도의 그림자 모성(shadow motherhod)을 수행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셋째, 본 연구의 참여자인 가사서비스노동자들은 유급노동의 경험을 통해 직업의식 혹은 노동자 정체성을 형성하고 있지만, 이것은 모성을 제대로 실천하지 못하는 전문직 젊은 엄마에 대한 비난이 바탕이 된 모성이데올로기에서 비롯된다는 점에서 역설적이다. 하지만 유급노동의 경험은 집안일은 물론 양육은 꼭 엄마 혹은 혈연관계가 아니어도 수행될 수 있는 일이라는 인식의 확장을 보여준다. 그러나 노동관계 속에서 이러한 인식이 합의에 도달하려면 앞으로 고용주 여성의 대체모성에 대한 인식의 차이, 가사서비스노동이 가진 사적인 성격과 비공식성 등에 대한 논의와 연구가 요청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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