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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문 기본 정보

자료유형
학술저널
저자정보
나병철 (한국교원대학교)
저널정보
한국현대문학회 한국현대문학연구 한국현대문학연구 제57집
발행연도
2019.4
수록면
45 - 75 (31pa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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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논문은 식민지 말의 김사량 소설이 일본의 신체제에 어떻게 대응하며 종말론적 상황을 넘어섰는지 살펴봤다. 일본의 신체제는 일체와 융화를 내세우는 동시에 실제로는 비식별성 속에서 위계와 차별을 심화시켰다. 일본은 조선 문화를 보존한다고 말하면서 실상은 박물관에 감금시켜 정적인 상황에서 공포와 불안에 시달리게 했다. 타자성이 부인되고 비판적 사상이 추방된 시대에 일본의 상상적 일체화의 기획은 조선인의 정체성을 거세시켜 낯선 두려움을 경험하게 했다. 이런 상황에서 김사량은 과거의 사상을 되살리는 대신 문화의 기억을 회생시켜 비천한 신체로 전락한 전향자들의 구조 요청에 응답하려 했다. 이 논문에서는 「향수」와 「천사」를 통해 김사량이 어떻게 문화의 기억을 회생시켜 불안과 공포를 극복하고 있는지 살펴봤다. 김사량이 문화의 기억을 증폭시키는 과정은 벤야민이 기억의 경첩을 움직여 구원의 좁은 문을 열려는 시도와도 유사했다. 문화란 일종의 순수기억으로서 과거인 동시에 현재이고 시간인 동시에 존재이다. 김사량은 문화의 기억의 경첩을 움직여 빈약해진 자아를 약동시킴으로써 신체제의 조선인을 구출하려 했다. 「향수」에서 김사량은 북경에서 비천하게 살아가는 누나의 구조 요청을 박물관의 조선자기가 지르는 비명을 통해 듣게 된다. 주인공 이현은 조선 자기의 비명에 응답함으로써 기억의 경첩을 움직여 은유적으로 누나를 구출하려는 용기를 내고 있다. 또한 「천사」에서는 전향한 사회주의자 홍군이 죽은 절에서 누이동생 이쁜이가 그네를 타면서 구조 요청에 응답하는 과정이 그려진다. 이 소설에서 이쁜이의 그네는 지상과 천상, 상징계와 실재계를 연결하는 춤과도 같다. 절에 다시 청년들이 모이고 이쁜이의 그네가 제등을 차는 순간 죽은 홍군이 내려와 연대를 회복하게 된다. 「천사」의 청년들의 연대 역시 사상의 회복이 아니라 문화의 기억을 통한 종말론적 상황의 구원을 표현하고 있다. 김사량은 비판적 사상이 말살된 신체제에서 순수기억의 경첩을 움직여 구원의 좁은 문을 여는 문화의 영원회귀의 비밀을 증명하고 있었다.

목차

〈국문초록〉
1. 추방된 사상과 문화의 기억
2. 사상적 전향과 숨은 영혼의 구원의 미학-「향수」
3. 비식별성 속에서의 해탈과 에로스의 연대-「천사」
〈참고문헌〉
영문초록

참고문헌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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