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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지역지리학회 한국지역지리학회지 한국지역지리학회지 제24권 제3호(통권97호)
발행연도
2018.8
수록면
447 - 465 (19page)
DOI
10.26863/JKARG.2018.08.24.3.4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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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연구의 목적은 귀농・귀촌 인구의 유입으로 농촌 마을이 어떻게 사회적, 공간적으로 재구성되고 있는가를 살펴보는 데 있다. 우리나라 농촌은 1960~80년대 ‘이촌향도(移村向都)’에 이어 1990년대 후반 외환위기 이후의 ‘이도향촌(移都向村)’현상으로 인한 인구학적 급변을 겪고 있다. 농촌 지역으로의 도시민의 이주는 다양한 삶의 궤적과 경험을 지닌 사람들의 이동으로 농촌 사회뿐만 아니라 공간 전반에 걸쳐 다양한 변화를 초래한다. 담양군 대덕면 저심 마을은 중장년층의 귀농・귀촌인구의 유입으로 마을의 내・외부 활동이 활발해졌고 공유재산도 증가했다. 반면, 원주민과 귀농・귀촌인 간의 일상적, 정치적 갈등은 심화되었다. 공존을 위해 이 두 공동체는 일상적・정치적 힘 관계를 자치규약과 규범의 제정으로 수렴하고, 마을 운영체계를 개방적으로 개편하여 상호 이해의 폭을 넓혔다. 또한, 협업 형태의 울력을 통해서는 정서적 유대를 강화하고 축제 형식의 백중제를 통해서는 마을의 연대를 넓혔다. 이러한 장소 정치를 기반으로, 저심마을은 개인 대 개인의 일차적 관계는 느슨하게 유지하는 대신 ‘마을’ 중심의 사회적 관계는 강화하는 관계적 공동체를 만들고 있다.

목차

요약
Abstract
1. 서론
2. ‘운수대통’ 저심마을의 형성
3. 한 마을, 다른 공동체
4. 차이・공존의 장소정치
5. 요약 및 결론
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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