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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논문은 동북아시아에 세계에서 가장 큰 제국을 건설했던 만주족이 그들이 처한 환경의 변화 및 타 민족과의 문화적 교류와 그 흥망성쇠에 따라 어떠한 혼례습속을 만들고, 발전시켜 왔는가를 살펴보는데 목적을 두었다. 본 연구에서는 다음의 내용을 포괄하였다. 첫째, 고대 만주족 혼인습속을 크게 숙신, 읍루, 물길, 말갈 시기와 여진시기 그리고 중원진입시기로 나누어 각 시기의 특징과 발전과정을 고찰하였다. 둘째, 고대 만주족 혼인제도의 특징을 고찰해 보았다. 만주족은 씨족외혼과 동성불혼을 주로 하면서 수계혼(收繼婚), 일부일처제와 일부다처제의 병존, 약탈혼 및 노역혼의 전통을 가지고 있었다. 셋째, 만주족의 혼례절차는 그 역사와 지리적 환경에 따라 매우 다양했다. 청대 초기까지만 해도 만주족의 혼례방식은 그 원래의 전통에 따라 소박한 의례절차를 유지했다. 하지만 중원 진입 후 한족 문화의 영향을 받아 그 의식이 점점 복잡하게 변모하였다. 요컨대, 만주족의 혼례습속은 세계의 다른 민족의 혼인습속과 유사하게 그들이 처한 환경적 영향 하에 생성 발전 되었다. 하지만 만주족의 경우 중원에 진입한 후 문화적으로 우월한 지위에 있던 한족의 유교 문화에 많은 부분에서 동화되었다. 그리고 현대에 들어와서는 서구문화의 충격으로 중국 내 한족의 전통 혼례습속도 거의 찾아보기 힘들 정도로 보편화 되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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