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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문 기본 정보

자료유형
학술저널
저자정보
저널정보
한국동북아학회 한국동북아논총 한국동북아논총 제17호
발행연도
2000.12
수록면
247 - 263 (17pa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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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신문의 위기는 사주, 언론인, 수용자 중 수용자의 위기 측면에서 분석할 필요가 있다. 특히 재무제표 상으로는 만성적자에 시달리면서도 인구 130여 만 명을 지닌 지역에 10여개의 종합일간지가 난립하고 있는 광주지역신문의 현실은 지역신문의 왜곡된 생산 및 소비가 수용자의 소외로부터 비롯되고 있음을 여실히 보여준다. 광주지역신문은 때로는 수용자가 아닌 사주의 경제적 이익을 위해 제작되고, 때로는 사주의 정치적 영달을 위해 홍보용으로 지면사유화를 감행한다. 수용자로부터 외면 당하는 지역신문은 국민의 세금으로 지원되는 주민계도예산과 같은 비정상적인 방법으로 활로를 찾는다. 지역공동체가 안고 있는 공적 문제 해결에 무기력한 언론의 모습은 수용자의 위기, 나아가 여론 및 민주주의의 위기와 연계되어 있다. 수용자 차원에서 지역신문을 개혁하기 위해서는 첫째, 시민단체와 수용자의 연대를 통한 대응방안이 강구되어져야 한다. 지난 4 ? 13총선 편파보도를 감행한 전남일보와 시민단체와의 갈등에서 드러나듯이 언론의 자유를 훼손하는 지역신문은 독자 시민 시민단체가 연대투쟁으로 비판할 수 있다. 즉 자본주의 시장원리나 민주주의 공익성 개념으로도 파악되지 않는 보이지 않는 `이권`에 대한 통로를 차단시킬 수 있는 수용자운동이 전개되어야 한다. 둘째, 미국에서 시작된 바 있는 공공저널리즘을 대안으로 제시할 수 있다. 수용자의 참여와 개입이 보장되는 공공저널리즘은 공적 토론의 광장으로서 지역신문을 목표로 한다. 지역신문은 평범한 시민의 요구와 필요에 따라 의제설정을 하고, 수용자의 입장에서 현실을 바라보아야 한다. 수용자는 방관자나 관찰자가 아니고 능동적 참여자로 언론의 일부분을 담당하고, 지역신문은 지역사회의 조직자로 가능하게 된다. 수용자가 신문제작과 소비의 중심에 서있는 공공저널리즘의 성패는 시민의 참여 유도, 지역공동체의 네트워크화, 언론패러다임의 변화 등의 여부에 달려 있다. 공공저널리즘은 우리 사회가 지향해야할 풀뿌리 지방자치, 참여적 시민사회, 쌍방통행적 언론 등을 성공적으로 실현하기 위한 시금석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러나 일상적 시민참여의 신문이란 그 자체가 하나의 이상이며, 기존의 지역언론구조를 질적으로 개혁할 수 없는, 또 하나의 상업적 자구책일 가능성도 염두에 두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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