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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철학회 철학연구 철학연구 제125집
발행연도
2013.3
수록면
83 - 107 (25pa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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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수화는 산수를 심미적 대상으로 바라보게 됨으로써 나타나게 되는 회화예술양식이다. 유가적 출사관에서 나온 은일처로서의 산수 의식과 도가적 은일문화에서 나온 산수의 아름다움이라는 의식이 송대 문인사대부들에 의해 종합되어 산수화라는 주요 예술장르가 나타났다. 송대 산수화론을 대표하는 곽희의 『임천고치』에서는 인간의 삶에 관계되는 공간으로 현실세속공간과 임천의 탈속공간, 두 공간을 제시하고 있다. 현실세속공간은 시끌벅적하고 고삐와 쇠사슬처럼 인간을 구속하는 진효강쇄(塵囂醒銷)의 성격을 지니고 있기에 이 구속에서 벗어나게 해주는 또다른 공간이 요구 된다. 그 곳은 “미적 만족감에서 오는 즐거움을 주면서 마음을 사로잡는“아름다운 공간"(佳處)이다. 임천탈속공간에 대한 근원적 그리움을 만족시켜주면서도 현실에 충실할 수 있는 매개가 산수화이다. 삼차원의 산수공간을 실제로 체험하는 것처럼 느끼게 해주는 이차원의 원근법이 바로 삼원법이다. 회화에서 시점과 구도의 문제는 가법의 문제이면서 시각인식체계와 심미의식을 반영하는 미학적 주제와 연결된다. 특히 삼원법은 기법 이상의 사상을 함축하고 있다. 곽희는 고원, 심원, 평원의 삼원법을 제출하여 산수화의 원근법을 정립 시켰다. 서양화의 일점 투시에서는 풍경이란 ‘나’ 밖에 있는 세계에 불과하다. 그곳은 소요유할 수 있는 공간이 아니라 ‘보고 있는’ 세계일 뿐이 다. 삼원법은 움직이는 관점을 다원적으로 가지고 있으며(산점투시), 그래서‘보아 가는’ 그림이다. 산은 계절, 시간, 시점 등에 따라 무수히 다양한 모습을 띤다. 상이한 시점이 얽혀 마치 감상자로 하여금 그 공간 속에 들어가 있는 것 같은 느낌을 주어야 한다. 그곳에 들어가 소요유할 수 있게 하기 위해서는 다시점의 관점에서 그 공간이 통일되는 것이 요구될 수밖에 없다. 그래서 삼원의 공간구성은 그곳에 들어와 있다는 현장감을 가지면서 산수의 공간에서 소요유하도록 하는 와유의 공간 구조를 갖게 한다. 삼원법은 또한 한정된 화면에 깊이있고 무한한 공간을 구현하기 위한 구도법 이다. 산수의 공간은 하늘과 땅 사이의 공간을 말한다. 그 공간은 『노자』에서 말하는 풀무와 같아서 움직여질수록 바람을 내보낼 뿐 고갈되지 않는다. 산수공간 개념은 우주공간 개념과 연계된다. 노자와 장자에서 보듯 산수화의 공간은 단순히 평면적인 것이 아니라 ‘무한 공간과 초윌적 공간’에 해당된다. 이는 인간이 유위의 세계에 나오기 이전 무위자연의 근원적 상태를 상기시킨다. 우주의 원초적 기와 생동하는 기가 마찬가지로 화면에 구현되어야 한다. 안개와 구름으로 처리되는 빈 공간은 보이는 세계를 보이지 않는 세계에 연결하는 기에 의해 전파되는 공간이다. 우주에서와 같이 산수화에서도 빈 공간이 없다면 기는 순환할 수 없고, 음양도 작용할 수 없다. 삼원법은 단지투시원근법만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다. 화면 안에 정선적 공간을 구성하고, 이 정신적 공간을 통해 화면의 유한 공간을 벗어나 무한공간으로 진입하게 한다. 이 공간은 심재의 공간이 되어 세속의 먼지와 사심(私心)을 비우게 하며, 이어 무한의 근원공간으로 확대되면서 자신의 마음을 천지지심(天地之心)으로 확대시켜나갈 수 있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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